양 팀은 시즌이 개막하기 전 전문가들이 예상했을 때 중상위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락스의 경우 호흡을 맞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운영적인 측면만 가다듬는다면 포스트 시즌이 가능할 것이라 예측됐고 아프리카 또한 선수들이 이름값만큼만 해준다면 5위 안에는 충분히 들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성적은 두 팀 모두 중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나란히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은 세트 득실에서 1점 차이로 아프리카가 앞서면서 공동 6위와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을 보면 락스가 가시밭길을 걸었다. 이번 시즌 나란히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를 상대했고 빅3에 포함되는 삼성 갤럭시와도 대결을 펼쳤다. 세 경기를 모두 패했지만 삼성과의 대결에서는 한 세트를 따기도 했기에 락스는 남은 경기를 잘 치른다면 5할의 승률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문제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삼성 갤럭시와의 팀 개막전에서 승리하면서 기세를 타는 듯했지만 MVP에게 1대2, kt 롤스터에게 1대2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고 4일 열린 진에어와의 경기에서는 0대2로 패배했다. 하향세가 길어지는 느낌이다. 락스와의 대결이 끝나고 이틀 뒤에는 SK텔레콤 T1과의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락스전에서 패한다면 5연패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역대급으로 타이트한 시즌이 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는 2017 시즌이기 때문에 초반에 무너진다면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리빌딩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변명을 하기도 전에 스프링 스플릿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승수를 챙겨야 하는 두 팀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