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SKT가 '레드 르렝카' 밴을 푼 이유는?

SKT가 '레드 르렝카' 밴을 푼 이유는?
SK텔레콤 T1이 레드 진영에서 밴픽을 하는 과정에서 '고정 밴'이라 불리던 르블랑, 렝가, 카밀 등 금지 트리오를 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3주차 MVP와의 2세트에서 쉔과 카직스, 제이스를 금지하면서 고정 밴을 하지 않고도 승리했다.

레드 진영에 속한 팀들은 르블랑과 렝가, 카밀을 일단 금지시켜야 하는 숙명 아닌 숙명을 갖고 있었다. 챔피언을 금지하는 순서만 다를 뿐이지 이 세 챔피언은 무조건 레드 진영이 금지 목록에 넣어야 했기에 일부 팀들에서는 "레드 진영에게 가혹하다"는 불평이 나오기도 했다.

MVP와의 1세트 블루 진영에서 플레이하면서 27분만에 완승을 거둔 SK텔레콤은 2세트에서 특이하게 밴을 풀어갔다. 첫 밴은 쉔이었고 이후 카직스와 제이스를 풀었다. 당황한 쪽은 MVP였다. 당연하게 르블랑과 카밀, 렝가를 금지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자하와 자이라를 먼저 끊은 MVP는 세 번째 밴 카드를 르블랑에게 사용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레드 고정밴을 하지 않은 이유는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OP'라고 불리는 르블랑과 카밀, 렝가가 풀릴 경우 레드 진영에서 두 개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VP는 1, 2차 밴 카드를 사용하고 난 뒤에도 르블랑, 카밀, 렝가가 풀려 있자 부랴부랴 르블랑이라도 끊겠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챔피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MVP는 카밀을 택했고 SK텔레콤은 라이즈와 렝가를 고르면서 상대보다 더 괜찮은 챔피언들을 가져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안에서의 양상도 뜻하는 대로 풀렸다. 톱 라이너용 챔피언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됐던 카밀을 상대로 신지드를 고른 SK텔레콤은 '후니' 허승훈이 솔로킬을 만들어내는 등 1대1 상황에서도 할 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리하게 풀어가다가 내셔 남작을 스틸 당하면서 잠시 당황하기도 했던 SK텔레콤은 OP 챔피언 가운데 하나인 렝가를 통해 스틸에 성공하면서 4전 전승을 이어갔다.

최병훈 SK텔레콤 T1 감독은 "레드 고정밴이라는 개념을 탈피하고 싶어서 연습 경기 때에도 다른 방식으로 전개해봤는데 꽤 승률이 좋았다"라면서 "라이엇게임즈에서 르블랑과 렝가, 카밀에 대해 하향한다고 해도 OP 챔피언은 등장할 것이니 이와 같은 방식의 밴픽 전개를 익혀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