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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이영호 "팬들 성원에 무한 감사할 따름"

[ASL] 이영호 "팬들 성원에 무한 감사할 따름"
이영호가 6년 만에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결승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영호는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2 결승전 염보성과의 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우승했다.

2011년 ABC마트 MSL에서 김명운을 3대0으로 꺾고 금배지를 가슴에 달면서 골든 마우스와 금배지를 동시에 소유한 선수로 이름을 남긴 이영호는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고 선수 생활을 공식 은퇴했다.

2016년 열린 ASL 시즌1에서 8강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이영호는 시즌2에서는 프로토스 김승현을 8강에서 잡아냈고 4강에서는 평생의 라이벌인 저그 이제동을 3대2로 꺾은 뒤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김택용, 도재욱 등 강력한 프로토스를 잡아내며 '염깨비'라는 별명을 얻은 염보성을 무너뜨리면서 스타1에서는 여전히 가장 강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다음은 이영호와의 일문일답.

Q 우승한 소감은.
A 5년 7개월만에 스타1 개인리그에서 우승했다. 스타2 선수로 활동하면서 스타1을 다시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진 무대였다.

Q 염보성과의 결승전 시나리오는 어떻게 준비했나.
A 염보성 선배가 전략을 쓸 것이라 생각하고 나도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 하지만 1, 2세트를 치러보니까 운영을 중심으로 가져가더라. 초반 컨트롤 싸움에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서 3세트부터 승부수를 띄웠는데 잘 통한 것 같다.

Q 2세트에서 배틀 크루저에 당했다.
A 2세트를 치르면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염보성 선수가 전략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장기전을 도모하는데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1세트를 내가 이기기는 했지만 그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Q 3세트에서 전략을 구사한 것은 준비한 카드인가.
A 3세트에서 전진 배럭 전략을 구사했는데 뜻대로 잘 풀려갔다. 소수 유닛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는데 내 뜻대로 됐다. 3세트 이기고 나서는 우승했다고 생각했다.

Q 연습하기는 어렵지 않나.
A 팀이 있을 때보다는 연습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동료 스트리머들이 많이 도와줬다. '몽군' 윤찬희, 김성현, 박성균이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 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고맙다.

Q 우승하고 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 이유가 있나.
A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멘탈이 자주 깨졌다. 경기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이 흔들렸다. 테란이 강하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테란을 싫어하는 팬들이 생겼는데 내가 진행하는 개인 방송에 들어오셔서 부정적인 글들을 많이 올리더라. 그 때 엄청나게 힘들었는데 팬들께서 힘내라는 글들로 위로해주셨다. 선수 생활을 할 때에나 BJ로 스트리밍을 하고 있는 지금에나 팬들의 성원과 응원에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것이 없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Q BJ 활동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정신적으로 선수 때보다 확실하게 강해진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할 때, 특히 다전제를 치르다 보면 경기 안에서 휘둘리기 시작하면 컨트롤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번 ASL 시즌2에서 이제동과의 4강에서도 끌려가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았는데 그래도 정신력이 강화되면서 버틸 수 있었다.

Q 상금에 대한 아쉬움이 없나.
A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인 2,000만 원이 결코 적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리고 kt 기가 인터넷에서 추가로 250만 원을 보태주셨다. 개인적으로 상금은 덤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해서 명예를 얻고 싶었고 내 실력을 인정 받은 것에 만족한다. 우승한 것만으로도 좋은데 상금까지 주시니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다.

Q 아직 군 문제가 남아 있다. 언제까지 대회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A 최소 1년 이상은 계속 할 것이다. 옳은 방법으로 계속 대회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에 가기 전에 많은 경기를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이번 시즌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A 시즌을 치르는 동안 현역 시절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선수들의 실력이 정말 좋아졌다. 자유롭게 개인 방송을 하면서 대회가 생길 때마다 출전하는 방식에도 익숙해졌다. 팬들도 많이 오셔서 소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만족한다.

Q 스트리머로서의 수입은 얼마나 되나.
A 작년에는 프로게이머 시절과 비슷하게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소 떨어지긴 했다. 내 방송을 보면서 후원해주는 분들이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돈 욕심을 내기 보다는 게임하고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우승 세리머니를 하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예전 같으면 동료들이 와서 헹가래를 쳐줬을 텐데 없어서 조금 어색했다. 그래도 우승을 하고 나니까 좋긴 하더라. 늘 겸손하게 게임하고 방송하는 BJ가 되도록 하겠다.


연세대학교=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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