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인터넷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2 결승
▶이영호 1-1 염보성
1세트 이영호(테, 7시) 승 < 데미안2 > 염보성(테, 3시)
2세트 이영호(테, 7시) < 벤젠 > 승 염보성(테, 1시)

염보성이 테란의 최종 유닛인 배틀 크루저 싸움에서 이영호보다 더 높은 업그레이드와 수량을 확보하면서 승리했다.

염보성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2 결승전 2세트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40분이 넘는 장기전을 치렀고 배틀 크루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1대1 타이를 만들어냈다.

1개의 팩토리를 유지하면서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가져간 이영호는 3개의 팩토리에서ㅔ 벌처를 생산해 난입하려던 염보성의 의도를 간파하고 앞마당 지역 입구를 줄인 뒤 탱크 2기를 배치하면서 막아냈다.

드롭십에 탱크 2기를 실어 염보성의 앞마당 뒤쪽 언덕에서 견제했던 이영호는 중앙 지역으로 탱크를 밀어내면서 자리를 잡았다. 염보성이 벌처의 마인을 활용해 탱크를 줄이려 했지만 대동한 탱크가 마인을 일점사하면서 치워낸 이영호는 손쉽게 중앙 지역을 차지했다.

염보성이 벌처와 탱크, 골리앗으로 이영호의 8시 지역 뒤쪽 언덕을 잡으려 했지만 스캔을 미리 쓰면서 사전에 방어해냈다.

염보성은 확장 기지를 먼저 가져가면서 이영호를 흔들었다. 1시 시역에 커맨드 센터를 먼저 확보한 염보성은 팩토이를 7개가지 늘리면서 병력을 뽑아내기 시작했고 이영호의 중앙 병력을 치워낸 뒤 12시로 견제 온 병력도 잡아내면서 더 넓은 자리를 차지했다.

스타포트를 3개까지 늘린 염보성은 이영호의 드롭십 공세를 10기의 레이스로 막아냈다. 이영호가 드롭십을 동원해 염보성의 6시 확장을 두 번이나 두드렸지만 염보성은 1차 드롭을 레이스로만 막아냈고 2차 드롭은 탱크와 벌처로 수비해냈다.

이영호의 7시 확장에 터렛만 있는 것을 확인한 염보성은 가장자리에 있는 터렛을 파괴한 뒤 탱크를 줄였고 정면으로 탱크를 밀어 넣으면서 확장 기지를 돌리지 못하도록 조이기 라인을 구축했다.

이영호가 배틀 크루저와 탱크, 골리앗으로 7시를 뚫어내면서 다시 가져가는 듯했지만 염보성은 클로킹 레이스와 배틀 크루저, 탱크로 다시 파괴하면서 자신의 커맨드 센터를 안착시켰다.

7시 지역 커맨드 센터를 노리고 염보성과 이영호가 배틀 크루저를 활용한 신경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컨트롤은 이영호가 훨씬 좋았다. 염보성의 터렛 방어선을 배틀 크루저로 파괴한 이영호는 드롭십으로 탱크를 2기씩 실어 나르면서 염보성의 커맨드 센터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염보성이 중앙 지역으로 전장을 바꾸자 이영호는 사이언스 베슬과 배틀 크루저를 대동해 치고 나갔고 야마토 캐논으로 염보성의 배틀 크루저를 줄이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염보성이 축적된 자원을 모두 활용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모아 뒀던 골리앗과 탱크로 이영호의 앞마당을 두드리면서 상대의 배틀 크루저가 산개되도록 압박한 염보성은 7시 지역에 배치된 배틀 크루저에 야마토 캐논을 적중시키면서 숫자를 줄였고 항복까지 받아냈다.


연세대학교=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