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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기자석]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참 쉬운 속담이 있다.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무슨 뜻을 지녔을지 금세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속담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크게는 국가 권력부터 작게는 가족 내의 부모 형제까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이 그러하듯 윗사람의 성품이 아랫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혼탁한 윗물에 숨이 막히는 시국인데 e스포츠에서도 아쉬운 소식이 들려왔다. 라이엇 게임즈가 13일 게임 내에서 불건전 행위를 저지른 16명의 선수 및 코칭 스태프에게 징계를 내린 것이다. 욕설 사용으로 인한 게임 내 제재를 확인한 것인데 코칭 스태프가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아프리카 프릭스에 새로 부임한 최연성 감독과 조계현 코치, 진에어 그린윙스의 천정희 코치, 삼성 갤럭시의 주영달 코치가 제재 대상이었다. 4명의 코칭 스태프는 각각 벌금 50만원과 20시간의 사회봉사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공식적인 징계 외에도 따끔한 채찍질이 필요하다.

프로 게이머들은 인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게임, 스트리밍 등으로 팬, 일반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선이 많은만큼 하나의 발언과 채팅 등은 곧바로 인성과 연결되곤 한다.

그런만큼 선수들을 관리, 감독하는 코칭 스태프의 역할은 더욱 강조된다. 선수들이 올바른 인성을 지닐 수 있도록 지도하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코칭 스태프의 욕설 징계라니. 부끄러운 일이다.

사제 지간에서 스승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어린 나이에 합숙 생활을 하는 프로 게이머에게 있어 코칭 스태프는 스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한 번 더 생각해보라. e스포츠라는 하나의 강에서 코칭 스태프는 중류 혹은 상류에 위치해 있다. 그들의 영향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로 흐른다.

징계를 받은 해당 팀과 코칭 스태프들은 SNS나 여타 방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 사과문 안에 진심이 담겨있길, 스스로 자정하길 바란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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