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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개막 특집] 10개로 늘어난 밴 카드, 어떤 영향 미칠까

[롤챔스 개막 특집] 10개로 늘어난 밴 카드, 어떤 영향 미칠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7 시즌의 운영 방안이 공개됐을 때 경기 내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힌 것은 바로 10개로 늘어낸 밴 카드(이하 10밴)다. 기존에는 각 팀별로 3개씩 주어지던 밴 카드가 2개씩 더 늘어나면서 총 10개의 챔피언을 금지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뀐 것.

개막 직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 134개이므로, 10개의 챔피언을 쓰지 못하게 될 경우 경기에서 택할 수 있는 챔피언은 124개다. 6밴 체제에서 128개였으니 4개의 챔피언을 쓰지 못하는 정도로 본다면 큰 변화라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10밴에 대한 각 팀들의 반응은 크게 다르다.

락스 타이거즈의 강현종 감독.
락스 타이거즈의 강현종 감독.

락스 타이거즈 강현종 감독은 10밴 정책이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밴 카드가 팀당 2개씩 늘어난 것 뿐이라고 넘기기에는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변화의 폭이 크다는 것.

강 감독은 "6밴 시기에는 해당 패치에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챔피언과 상대 팀이 정말 잘 쓰면서 변수를 만들어내는 챔피언을 금지시키는 쪽으로 밴이 진행됐지만 10밴 정책 이후에는 특정 포지션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대 팀 원거리 딜러의 능력이 뛰어날 경우 해당 포지션에서 쓸 수 있는 챔피언을 집중적으로 금지시키고 특이한 챔피언을 준비함으로써 변수를 만드는 방식이 가능하다.

극단적으로 양 팀이 특정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금지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챔피언 폭이 넓은 팀이 시즌을 편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강 감독은 "정글러 10밴, 원거리 딜러 10밴 같은 양상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챔피언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면 그 팀만의 조합을 만들면서 수월하게 풀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kt 이지훈 감독은 "레드로 시작하는 팀이 더 유리하게 풀어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10밴이 도입된 이후 연습 경기 과정을 설명하던 이지훈 감독은 "초반에 진행하는 3개씩의 밴은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지만 추가 2밴에서 팀들의 색깔이 드러난다"라면서 "코칭 스태프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도 마지막 밴을 진행하는 레드 진영이 이점을 갖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밴의 진행 상황이 빨라지는 것도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가 밴 카드가 10개로 늘어나면서 초반 진행 양상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밴에 주어지는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전체 밴픽 시간은 기존과 비슷하다. 따라서 각 팀은 밴픽을 미리 준비해와야 하며 상대팀이 내놓은 깜짝 카드에 대한 판단도 즉석에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이야말로 코칭 스태프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느냐에 따라 팀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 예상했다.

SK텔레콤 T1 최병훈 감독.
SK텔레콤 T1 최병훈 감독.

10밴에 대해 큰 변화는 아니라고 설명한 팀은 SK텔레콤 T1이다. 이번 시즌 '후니' 허승훈, '피넛' 한왕호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고 기존 멤버들인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10밴 정책으로 인한 변수가 크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병훈 감독은 "밴 카드가 10개로 늘어났다고 해도 전체적인 판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SK텔레콤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넓고 상대가 특정 챔피언을 금지시킨다고 하더라도 다른 챔피언으로 역공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로 파악할 수 있다.

최 감독은 "밴 카드가 늘어나는 것보다는 라이엇게임즈가 패치를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밴 카드 증가로 인해 라이엇게임즈가 버프 패치를 통해 OP 챔피언을 대거 만들어낼 수도 있고 OP 챔피언 갯수가 짝수가 될지, 홀수가 될지가 직접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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