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EA 챔피언스컵 2016 윈터 결승전
▶한국대표 B팀 3대2 한국대표 A팀
1세트 이상태 1대0 김승섭
2세트 이상태 1대2 김정민
3세트 송세윤 1대2 김정민
4세트 강성훈 1대0 김정민
5세트 강성훈 2대1 강성호

세대교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경기 결과였다. 2군으로 평가 받았던 대한민국 B팀이 2연패를 노리던 대한민국 A팀을 꺾고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한국대표 B팀은 18일 태국 방콕 센트럴 월드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EA 챔피언스컵 2016 윈터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 A팀을 상대로 강성훈이 2킬 활약을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대표 A팀은 챔피언스컵 서머 우승팀인데다 우승자가 두 명이나 속해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1군으로 불렸고 상대적으로 커리어가 많지 않은 한국대표 B팀은 2군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선봉간의 대결에서는 한국대표 B팀이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선봉으로 출전한 이상태는 챔피언십 서머 챔피언 김승섭을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레반도프스키가 얻어낸 프리킥을 벤더가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이후 골기퍼가 선방을 이끌어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대표 A팀은 에이스 김정민을 두번째 주자로 출격시켰다. 챔피언십 4강에서 이상태를 제압한 경험이 있는 김정민이 이상태를 잡아낼 좋은 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손이 풀린 이상태는 훨훨 날아 다녔다. 밀러의 헤딩골이 골기퍼의 선방으로 실패하자 카바니가 그대로 침투해 골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이 1대0으로 끝이나며 이상태의 2킬로 경기가 마무리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김정민이 코너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승부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이후 김정민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발로텔리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이상태의 2킬을 저지했다.

김정민은 한국대표 B팀의 두번째 주자 송세윤을 상대로는 더욱 매섭게 몰아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초반 외질의 멋진 헤딩골로 선제골을 뽑아낸 김정민은 베일의 중거리슛으로 2대0을 만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송세윤이 후반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고 김정민은 그대로 2킬을 기록하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한국대표 B팀의 마지막 주자 강성훈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강성훈은 전반전 라키티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의 완패를 완전히 씻어내는 듯한 완벽한 골이었다.

결국 김정민을 제압한 강성훈은 한국대표 A팀의 마지막 주자 강성호를 불러 들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진행된 풀세트 경기였고 5세트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우승은 하늘이 낸다고 했던가. 강성호는 세 번의 완벽한 골찬스를 맞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골기퍼에게 막히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반면 딱 한 번의 찬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강성훈은 이미 경기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성호에게도 기회가 왔다. 골대 근처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패널티킥을 얻어낸 것.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둔 천금같은 패널티킥으로 결국 스코어는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운이 따라줬던 강성훈이 카바니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강성호가 마지막 기회를 패스미스로 날리면서 결국 우승컵은 대한민국 B팀에게 돌아갔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