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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하스스톤 KeSPA컵, 아쉬움이 많았던 시작

[기자석] 하스스톤 KeSPA컵, 아쉬움이 많았던 시작
2016 하스스톤 KeSPA컵의 개최를 누구보다 반겼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7을 학수고대하는 선수들에게 2016 하스스톤 KeSPA컵은 단비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무대 경험과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뻤고, KeSPA컵의 다종목화를 향한 한국e스포츠협회의 노력에 충분히 동감했다. 하스스톤 e스포츠의 발전을 밀어주는 분명한 순풍이었다.

대회는 14일 '캐스터' 박종철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3일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6 하스스톤 KeSPA컵. 끝을 향하는 대회를 보면서 아쉬움이 가득했던 개막전이 떠올랐다.

12일 2016 하스스톤 KeSPA컵은 6시에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당일 배틀넷 서버에 문제가 생기며 경기가 지연됐고, 30분 가량 지난 후에야 첫 경기가 진행됐다.

2016 하스스톤 KeSPA컵은 블리자드의 공식 대회다. 그런데 개막 첫 날부터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 모든 변수와 돌발상황에 대응할 수는 없겠지만 공식 대회인만큼 각별히 신경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대회 서버를 별도로 마련하는 것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점이다.

선수 화면과 게임 화면이 일치하지 않는다. (사진=스포티비게임즈 중계 캡처)
선수 화면과 게임 화면이 일치하지 않는다. (사진=스포티비게임즈 중계 캡처)
중계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캐스터' 박종철과 '고스트' 박수광의 첫 대결. 1세트 중계 화면을 쳐다보는데 한참을 헤맸다. 분명 박종철이 성기사고 박수광이 전사인데 게임 화면은 반대였다.

2세트부터 제자리를 찾았으나 선수의 캠 화면과 게임 화면을 맞추는 것은 하스스톤 중계의 기본이다. 숱한 리허설을 했을텐데 첫 경기, 첫 세트에서 실수가 발생했으니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대회 일정에도 쓴 소리를 남기고 싶다. 2016 하스스톤 KeSPA컵의 8강은 이틀에 걸쳐 5판 3선승제,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경기 시작 시간은 6시. 다행히 빠른 진행으로 첫날 11시 이전에 마감되며 팬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신규 확장팩 출시 이후 '해적 패치스'를 필두로 한 해적 덱이 메타로 자리 잡으면서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과거처럼 '얼방 법사'나 '방밀 전사'가 주 메타였다면 11시는 물론 12시까지 넘겼을지 모른다. 조금 더 관람객을 생각했다면 경기 시간을 이르게 잡거나 대회 일수를 늘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감이 컸던만큼 2016 하스스톤 KeSPA컵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대회가 보다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조금 더 사랑 받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래도 개막전을 제외하곤 이틀 간 특별한 문제 없이 진행됐다는 점과 선수들의 미소를 본 것으로 허기는 달랬다. 하지만 두 번째는 다르다. 내녀에도 하스스톤 KeSPA컵이 개막한다면 그 때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할 것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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