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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과 ESL, IEM 경기 종목 편성 및 일정 논란 해명…"스타2 홀대 아니다"

OGN과 ESL, IEM 경기 종목 편성 및 일정 논란 해명…"스타2 홀대 아니다"
OGN과 ESL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1 경기에서 오버워치 종목이 추가된 것과 스타크래프트2 홀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OGN 임태주 국장과 IEM을 주최하는 ESL의 '초브라' 조한규 PM은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EM 시즌11 경기의 일정 및 종목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IEM 시즌11 경기는 당초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스타크래프트2 두 종목만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3일 오버워치가 종목에 추가되면서 스타크래프트2와 LoL이 14일과 15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조별 리그를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오버워치 때문에 다른 종목이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임태주 국장은 기자단 질의응답에 앞서 "이번 IEM 경기는 OGN이 관여하는 대회가 아니다. 사실 제작할 이유도 없고, ESL과 OGN은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경쟁자다. 경쟁사의 대회를 OGN이 제작해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글로벌 관계자들 사이에서 의아하다는 시선이 많다"며 "제작을 맡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많았지만 한국 팬들을 위해 제작을 맡게 됐다. OGN은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직접 기획하지 않고 의사결정하지 않는 대회는 만든 적이 없다. IEM 경기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e스포츠 대회인 만큼 한국 팬들이 가장 편하게 볼 수 있게끔 OGN이 제일 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OGN 임태주 국장.
OGN 임태주 국장.

이어 "한국에선 수능이 끝나고 1월이 오기 전에 이럴 듯한 대회가 없다. LoL 올스타전은 항상 기말고사 시즌에 열려 학생들은 많이 볼 수가 없다. 그 이후에 어떤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는데, 때마침 ESL이 행사를 하겠다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OGN은 어떠한 부수적 이익도 가져가지 않는다. OGN의 e스포츠 제작 노하우를 통해 팬 서비를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걸 맞는 종목이 들어갔으면 한다는 희망사항만 피력했다"고 말해 뒤늦게 오버워치 종목이 포함된 것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ESL의 조한규 PM은 "IEM 경기는 ESL 대회인 것은 분명하다. 한국에서 8년 만에 IEM을 진행하는데, 한국 팬들을 위한 최고의 제작과 연출을 선물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국 내에서는 OGN이 좋은 대회들을 주최하고 있어 우리가 억지로 들어와 대회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고심 끝에 한국 팬들을 중심에 둔 제작과 연출을 위해 OGN에 특별히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 부분에서 LoL과 스타2는 IEM 내에서도 역사가 길다. 오버워치는 급상승하는 타이틀로서, IEM을 한 대회라 생각하지 않고 e스포츠 전체 페스티벌로 생각하다보니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었고, 최소 3개 종목은 운영하고 싶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14일과 15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16강부터 8강까지 경기를 치른 뒤 16일부터 18일까지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4강 및 결승전을 진행한다. 때문에 팬들로부터 오버워치가 종목에 추가되면서 스타크래프트2의 일정이 꼬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조한규 PM은 "오버워치 하나 때문에 앞으로 당겨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세 종목을 한 주에 운영하려다보니 스케줄 상 많은 콘텐츠를 모두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다. 현재 스타2에 대한 관심도 많고 최상급 선수들이 오는데 모든 선수의 경기를 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 고민하다보니 스케줄이 이렇게 됐다. 콘텐츠만 보장된다면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치르는 오버워치에 대해 종목의 인기를 의식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인기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임태주 국장은 "스타2는 홀대가 아니라 엄청난 대우로 봐도 된다. 제작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시는 분들은 (홀대가 아니라는 것을)아실 거다. ESL의 입장에선 티켓 수익이 절실한 텐데 국내에서 그 어떤 행사를 해도 스타2 관객이 올지는 미지수다. 다른 종목으로 메워야 한다. 엄청난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ESL이 OGN과 같이 가다보니 오해를 받지 않았나 싶다"고 거들었다.

ESL 조한규 PM.
ESL 조한규 PM.

스타크래프트2 중계 채널을 다원화시키고 다수 경기를 동시에 진행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조한규 PM은 "이번 IEM 경기에서는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무대를 나누어 진행하기엔 미흡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MLG나 드림핵 같은 경우엔 오픈 토너먼트를 많이 진행하는데, 그렇게 되면 관객이 다 나간 뒤 새벽까지도 경기가 이어질 수 있다. 첫 며칠의 스케줄을 확정지을 수 없다. 또 그 방식은 선수들이 불편해하는 점이 가장 크다. 스케줄에 대한 보장을 못 드리기 때문에, 그런 대회 방식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어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임태주 국장은 "해외 대회는 아침 10시에 시작해 새벽까지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OGN은 유일하게 온에어 기반의 대회다. 큐시트가 나와 있고, 초 단위로 예측이 가능한 유일한 대회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진행하면 난리가 난다. 한국에선 그렇게 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스케줄대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해외에서는 OGN의 진행 능력을 부러워한다. 제작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차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ESL은 IEM 경기를 앞두고 각 종목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스타크래프트2에는 주성욱, 변현우, 김대엽, 최성일, 김도우, 변현우, 정지훈, 조성주, 이신형, 박령우, 강민수, 황강호, 이동녕, 어윤수, 한지원이 출전하고, 해외 선수로는 중국의 'iAsonu' 항조우가 출전한다.

LoL 종목에는 삼성 갤럭시와 콩두 몬스터를 비롯해 임모털스, J팀, 자이언츠 게이밍, 다크 패시지, 베가 스쿼드론이 출전하고 나머지 한 팀은 아직까지 미정인 상태다.

오버워치 종목에서는 루나틱 하이, LW 레드,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 콩두 판테라, 미스피츠, 로그가 초청을 받았다.

IEM 시즌11 경기의 모든 경기는 OGN과 트위치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마포=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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