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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웡 "스타2 올리모리그, 팬들의 지원이 있는 한 계속 될 것"

올리비아 웡 "스타2 올리모리그, 팬들의 지원이 있는 한 계속 될 것"
개인이 주최한 작은 대회의 결승전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열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차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벅찬 감동일 것이다.

소규모 스타크래프트2 대회인 올리모리그의 주최자 'Olimoley' 올리비아 웡은 최근 그 꿈만 같은 일을 직접 해낸 주인공이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시작된 올리모리그는 2년간 꾸준히 개최돼왔고, 최근에는 트위치와 VSL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대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김철민 캐스터와 고인규 해설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시청자는 더욱 늘어났다.

지난 20일에는 부산 벡스코 지스타 현장의 트위치 부스에서 2016년을 결산하는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 어윤수가 블리즈컨 우승자인 변현우를 꺾고 우승해 상금 3백만 원을 손에 넣었다.

올리비아 웡은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올리모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대해 "너무 행복하고 꿈만 같았다. 김철민 캐스터가 선수들을 소개할 때는 엄청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리비아 웡 "스타2 올리모리그, 팬들의 지원이 있는 한 계속 될 것"

어윤수가 우승한 것에 대해선 "항상 2등을 하던 선수인데, 주최자로서 어윤수 선수가 올리모리그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뻤다. 그가 우승을 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아 행복하다. 올리모리그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리비아 웡은 론 스타 클래시를 개최하던 미국의 대학교 e스포츠 연합회인 TeSPA에서 일을 하게 되며 e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람들이 게임으로 경쟁하는 것과 프로게이머들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뛰어들게 됐고, 다양한 대회의 주최를 도우면서 e스포츠의 중심에 섰다.

이후 한국에서 액시옴 팀의 매니저를 하면서, 북미나 유럽에 비해 한국에는 소규모 대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직접 위클리 토너먼트를 주최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혼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트위치 코리아와 VSL, 베이스트레이드TV의 도움을 받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출신이자 남편인 최재원도 옆에서 그녀를 돕고 있다.

올리비아 웡 "스타2 올리모리그, 팬들의 지원이 있는 한 계속 될 것"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리모리그의 첫 대회 상금은 고작 100달러(한화 약 11만 원)에 불과했다. 월장원전은 500달러였다. 올리비아 웡은 대회 상금을 모두 스타크래프트2 팬들의 기부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팬들의 후원만으로 대회가 2년 넘게 이어져온 것이다. 올리비아 웡은 웹사이트를 통해 팬들의 기부 내역과 지출 내역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었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올리모리그는 지속될 수 없었을 겁니다. 매주 참가해주는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고, 트위치 코리아와 VSL, 베이스트레이드TV에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대회 중계가 힘들었을 거예요."

한국에서는 최근 프로리그가 없어지고 팀들이 줄줄이 해체하면서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그런 와중에 열리는 올리모리그는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작은 행복을 주고 있는 존재가 됐다.

스타크래프트2의 인기가 이전 같지 않은 시점에서, 올리모리그는 언제까지 열릴 수 있을까. 올리비아 웡의 답은 명쾌했다. "팬들의 지원이 계속되고 출전할 선수들이 존재하는 한 올리모리그는 계속 될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올리비아 웡 "스타2 올리모리그, 팬들의 지원이 있는 한 계속 될 것"

2017년을 앞두고 올리모리그의 목표가 궁금했다. 올리비아 웡은 대회 규모가 더욱 커지길 바라고 있었다.

"월드 투어 형식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도 대회를 열고 싶어요.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들도 참여하는 거죠. 그리고 파이널은 큰 무대에서 열고 싶네요. 대회에 아마추어 선수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올리모리그를 통해 프로로 데뷔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타크래프트2 팬들의 사랑과 올리비아 웡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올리모리그. 더 이상 별 볼일 없는 소규모 리그가 아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된 올리모리그가 2017년에는 그녀의 바람대로 더욱 크게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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