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블랙이 남미와 북미 대표팀들에게 세계 최강팀의 무서움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MVP 블랙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폴 글로벌 챔피언십 12강 조별 듀얼 토너먼트에서 브라질의 버닝 레이지와 북미의 디나이얼 e스포츠를 연파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MVP 블랙은 첫 경기 상대인 버닝 레이지와의 1세트 '불지옥신단'에서 시작과 동시에 소냐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분경 상단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는 '리치' 이재원의 일리단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며 순식간에 4킬을 올리고 응징자를 가져갔다.

5분경 상단 오브젝트를 견제하던 버닝 레이지는 MVP 블랙에게 완벽히 포위를 당했고, 일방적으로 5킬을 기록한 MVP 블랙은 빠르게 상단 성채를 무너뜨렸다. 뒤로 빠지지 않고 그대로 핵을 노린 MVP 블랙은 상대의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7분 만에 핵을 무너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2세트 '핵탄두격전지'에서도 MVP 블랙은 3인 협공으로 발라와 첸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트레이서와 폴스타트의 빠른 기동력을 활용해 계속해서 킬을 추가한 MVP 블랙은 5분 만에 2레벨 격차를 만들어냈다.

핵탄두를 독점하다시피 한 MVP 블랙은 버닝 레이지의 중단과 하단 요새를 쉽게 파괴했고, 10분이 되자 두 팀의 격차는 3레벨 이상으로 벌어졌다.

14분에 상대 하단 성채를 무너뜨리면서 적진에 진입한 MVP 블랙은 모아놨던 핵탄두를 상대 핵에 쏟아 부으면서 순식간에 핵을 파괴, 킬 스코어 29대5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디나이얼 e스포츠와의 승자전 첫 맵은 '불지옥신단'. 첫 번째 응징자를 여유롭게 가져간 MVP 블랙은 무라딘과 우서를 연달아 처치하며 3분 만에 1레벨 격차를 만들었다. 상대의 상하단 요새를 무너뜨린 MVP 블랙은 두 번째 응징자까지 가져가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디나이얼은 빠른 속도로 무너졌다.

10분에 세 번째 응징자를 확보한 MVP 블랙은 강공을 퍼부으며 하단 성채를 파괴했고, 3레벨 격차를 바탕으로 교전을 압승으로 이끌면서 그대로 핵까지 파괴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 '브락시스항전'에서 디나이얼은 저그 병력을 먼저 불러내고도 상단 교전에서 완패했다. 10분에는 무라딘의 생존력을 앞세워 교전에서 승리한 MVP 블랙이 신호기를 제어하면서 저그 병력들을 쏟아내 디나이얼의 상단 성채를 손쉽게 파괴했다.

디나이얼은 저그 병력을 절반도 채 줄이지 못했고, 상대 영웅을 전원 처치한 MVP 블랙은 그대로 핵을 무너뜨리면서 8강으로 향했다.

◆20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폴 글로벌 챔피언십 12강 A조
▶1경기 디나이얼 e스포츠 2대0 리본
1세트 디나이얼 e스포츠 승 < 거미여왕의무덤 > 리본
2세트 디나이얼 e스포츠 승 < 저주받은골짜기 > 리본
▶2경기 MVP 블랙 2대0 버닝 레이지
1세트 MVP 블랙 승 < 불지옥신단 > 버닝 레이지
2세트 MVP 블랙 승 < 핵탄두격전지 > 버닝 레이지
▶승자전 MVP 블랙 2대0 디나이얼 e스포츠
1세트 MVP 블랙 승 < 불지옥신단 > 디나이얼 e스포츠
2세트 MVP 블랙 승 < 브락시스항전 > 디나이얼 e스포츠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