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은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2015년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스에서 SK텔레콤은 20세트를 승리하는 동안 단 두 세트만 내줬다.

2015년 스프링 시즌에서 두 번의 대결을 모두 2대0으로 승리한 SK텔레콤은 6월6일 열린 서머 시즌 1라운드에서 '벵기' 배성웅을 2세트에 출전시켰다가 패했지만 3세트에서 또 다시 배성웅이 출전해 2대1로 승리했다.

2016년 내내 정글러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SK텔레콤은 스프링 1라운드에서 배성웅을 출전시켜 2대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1세트에 '블랭크' 강선구를 내놓았다가 패했지만 2, 3세트 모두 강선구가 정글러 자리를 지키면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머 시즌에으로 넘어와서는 1라운드는 배성웅, 2라운드는 강선구를 내놓으면서 모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 데이터를 보면 SK텔레콤은 삼성과의 대결에서 어떤 정글러를 내놓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승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에서 SK텔레콤은 배성웅과 강선구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강에서는 강선구가 4번, 배성웅이 2번 출전했고 강선구가 3승1패를 기록한 SK텔레콤은 8강 로열 네버 기브업과의 경기에서 배성웅을 선발로 내놓았다가 패하자 강선구로 교체, 세 세트를 내리 따냈다. 락스 타이거즈와의 4강에서는 1세트에 배성웅을 출전시켜 승리했고 2, 3세트에 강선구를 내놓았다가 패하자 4, 5세트에 배성웅을 출전시켜 모두 이기면서 3대2로 결승에 올랐다.

강선구가 9세트에 출전해 6승3패, 배성웅이 6세트에 출전해 5승1패를 기록한 SK텔레콤은 누구를 출전시켜도 승률 66%를 넘기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었다. 여기에 결승전 상대인 삼성을 상대로도 챔피언스에서 배성웅이나 강선구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기에 안정감은 자신감으로 승화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직 1세트에 뛸 정글러를 정하지 않은 상황이며 정확한 로스터는 27일 저녁(북미 기준) 라이엇게임즈에 제출될 예정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