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애쉬-미스 포츈 뜨고 자이라-케이틀린 졌다…롤드컵 4강 챔피언 분석

애쉬(왼쪽)와 미스 포츈.
애쉬(왼쪽)와 미스 포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 4강을 지배한 챔피언은 누가 뭐래도 애쉬와 미스 포츈 조합이었다.

지난 22일과 2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롤드컵 2016 4강전은 애쉬와 미스 포츈이라는 새로운 하단 듀오 챔피언의 재발견이 이뤄진 무대였다.

애쉬와 미스 포츈을 꺼낸 팀은 락스 타이거즈였다. 1세트에서 SK텔레콤 하단 듀오에게 철저하게 묶인 락스는 2세트에서 애쉬와 미스 포츈을 가져가며 변수를 만들었다. 첫 번째 픽에서 카르마와 애쉬를 가져가면서 하단 듀오를 완성시키는 듯했던 락스는 마지막 5번째 챔피언으로 미스 포츈을 챙기면서 SK텔레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락스는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에게 애쉬를 맡겼고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에게 미스 포츈을 쥐어주면서 슬로우 조합을 구성했다.

애쉬는 패시브 자체가 일반 공격을 상대에게 적중시켰을 때 느리게 만드는 효과가 발생하고 W스킬인 '일제사격' 또한 슬로우 효과가 있다. 여기에 미스 포츈의 E스킬인 '총알은 비를 타고' 또한 느려지는 효과를 갖고 있다. 하단에서 두 챔피언이 서로 상대방을 느리게 만들면서 라인전에 우위를 점하다가 궁극기를 쓸 수 있는 6레벨이 되면 화력이 극대화된다. 애쉬가 마법의 수정화살을 상대에게 맞힌 뒤 미스 포츈이 쌍권총 난사로 공격할 경우 대상의 체력은 아주 조금만 남게 되거나 죽음을 맞는다. 이를 피하기 위해 점멸을 쓴다면 궁극기가 돌아오는 타이밍에는 죽을 수밖에 없다.

미스 포츈을 서포터 챔피언으로 기용한 락스는 2세트를 손쉽게 가져갔고 3세트에서 SK텔레콤이 금지하지 않자 또 다시 챙기면서 대승을 거뒀다. 4, 5세트에서 SK텔레콤이 미스 포츈을 금지하면서 힘이 빠지기는 했지만 애쉬와 미스 포츈 조합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케이틀린(왼쪽)과 자이라.
케이틀린(왼쪽)과 자이라.


하루 뒤인 23일 삼성 갤럭시는 H2k 게이밍과의 1세트에서 애쉬와 미스 포츈을 조합했다. 최우범 감독이 즉흥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하루 전에 락스가 보여준 두 챔피언의 시너지 효과를 알고 있었던 삼성이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또 서포터인 '코어장전' 조용인이 원거리 딜러 출신인 점도 작용했다. H2k 게이밍이 하단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조용인의 미스 포츈이 여러 번 잡히긴 했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갔을 때의 위력은 대단했다. H2k가 2세트에는 미스 포츈을, 3세트에는 애쉬를 금지하면서 삼성은 더 많은 챔피언을 고를 기회를 얻었다.

새로운 조합이 탄생하면서 애쉬와 미스 포츈은 4강에서 각각 5승1패, 3전 전승으로 높은 승률을 자랑했고 결승전에서도 핵심적인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쉬와 미스 포츈의 위력에 고개를 숙인 챔피언들은 대부분 하단에서 발생했다. 8강에서 8승2패, 80%라는 높은 승률을 자랑했던 자이라가 대표적이었다. 4강에서 자이라는 3승5패로 승률이 반토막이 났고 케이틀린 또한 2전 전패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문 방어막 스킬을 통해 해결하려고 대안으로 들고 나왔던 시비르 또한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