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 갤럭시는 23일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 4강 H2k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최 감독은 이민호를 4강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로 선정했다. 이민호는 1, 3세트에서 시그니처 챔피언인 빅토르를, 2세트에서는 카시오페아를 선택하면서 중단을 탄탄히 지켜냈다.
1세트에서 하단에서 두 번의 킬을 당하면서 끌려갔던 삼성이지만 강찬용과 함께 중단에서 연속 킬을 만들어낸 이민호 덕분에 킬 스코어를 대등하게 가져갔다. 중반에도 H2k의 파상 공세에 위기를 맞았던 삼성은 이민호의 빅토르가 정글 지역에서 튀어나오려던 상대 의도를 알아챈 듯 중력장을 깔면서 역습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2세트에서는 이민호의 역습이 빛났다. H2k의 미드 라이너 유상욱의 라이즈를 상대한 이민호는 석화의 응시를 통해 라이즈를 홀로 잡아내는 등 멋진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킬이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았던 3세트에서도 이민호는 빅토르로 중단을 탄탄하게 지켜냈고 유상욱의 라이즈를 성공적으로 봉쇄하면서 팀이 수월하게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 감독은 "3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킬 스코어에서 끌려가면서 불안해할 수도 있었는데 이민호가 허리를 탄탄히 지킨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