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울브즈와 SK텔레콤 T1이 8강에 간다는 것은 확신하지만 순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을 앞두고 준비한 '승부의 신'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현우 해설 위원은 16강 B조를 예상하면서 플래시 울브즈를 1위, SK텔레콤 T1을 2위로 예상하면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 해설 위원은 "플래시 울브즈가 반드시 1위를 한다는 내용은 아니었는데 내 선택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 아닌 오해를 하시는 것 같다"라며 "플래시 울브즈가 LMS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플레이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1위로 올려 놓았지만 SK텔레콤 T1의 1위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해설 위원은 "플래시 울브즈가 이번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SK텔레콤 T1과 물고 물리는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롤드컵이나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봤을 때 한국 팀에게 강력한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 듯하다"라고 내다 봤다.

SK텔레콤 T1에 대해서는 "지난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에게 패한 것은 분명 충격이겠지만 보완할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극복했을 것"이라며 "'벵기' 배성웅은 롤드컵에서 2번 우승했던 경험을 갖고 있고 '블랭크' 강선구는 확장 능력이 좋은 정글러이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으로 운영하면서 노련미를 보여준다면 B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3위와 4위도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대표로 올라온 아이메이는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기본기가 부족한 면이 보였기 때문에 불안 요소를 갖고 있고 북미 대표인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은 톱 라이너 'Impact' 정언영이 펄펄 날아다니면서 막차를 탔지만 다른 라인에서 도드라지게 활약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2위 이상으로 올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예상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