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X의 주요 전력은 원거리 딜러 'aMiracle' 블라디슬라브 슈헐비나다. 슈헐비나는 CLC 2016 서머 정규시즌에서 홀로 7점 대의 KDA를 기록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도 슈헐비나는 진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ANX는 메타에 수월하게 적응했다. 톱 라이너 'Smurf' 드미트리 이바노브는 나르, 갱플랭크, 쉔 등 좋은 평가를 받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다. 정글러 'PvPStefos' 올렉산드레 글라즈코프와 미드 라이너 'Kira' 마이크에일로 하르매쉬 또한 한국 리그와 다름없는 챔피언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ANX는 서포터로 독특한 챔피언을 기용하며 변수를 만들었다. 'Likkrit' 키릴 말로피예브는 CLC 2016 서머에서 애니, 자이라 등 요근래 등장하지 않은 챔피언을 사용했고, 심지어는 이블린, 뽀삐 등을 꺼내기도 했다. 키릴은 2016 IWCQ 첫 경기에선 브랜드 서포터를 기용하기도 했다.
ANX의 경기는 하단 듀오에 힘을 실어주며 경기를 풀어간다. 블라디슬라브와 키릴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라인전에서 우위를 챙기는 동안 톱 라이너 드미트리가 궁극기 개입이 가능한 쉔, 갱플랭크 등으로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하단 라인의 이득을 바탕으로 로밍과 오브젝트 관리에 힘쓰며 점차 눈덩이를 굴린다.
하지만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하단 듀오가 말리면 경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맞라인전이 확실시 되는 현재 메타에서 ANX의 하단 듀오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이냐가 중요 승부처가 될 것이다. 자국 리그가 아닌 국제 무대에서 서포터의 변수와 라인전 능력이 어디까지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물론 ANX가 좋은 성적을 거두긴 쉽지 않을 것이다. ANX가 속한 A조는 '지옥'으로 꼽힌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와 유럽 최강 G2 e스포츠, 북미 전통의 강호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이 경쟁 상대다.
세 팀은 모두 하단 듀오가 강력하기로 유명하다. 락스의 'PraY' 김종인은 애쉬와 진에 강력한 면모를 보였고 'GorillA' 강범현 또한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잘 보좌한다. G2 e스포츠의 하단 듀오는 오리겐에서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Zven' 제스퍼 스베닝센과 'mithy' 알폰소 로드리게스다. CLG의 하단 듀오인 'Stixxay' 트레버 헤이즈와 'aphromoo' 재커리 블랙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ANX의 전력이 다른 세 팀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ANX가 A조에서 최하위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다수다. ANX가 다수의 예상을 깨고 선전할 수 있을까. 확실한 건 승리 하나하나가 ANX의 성장에 큰 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알버스 녹스 게이밍 로스터
포지션 아이디 이름
톱 Smurf 드미트리 이바노브 (Dmitrii Ivanov)
정글러 PvPStejos 올렉산드레 글라즈코프(Oleksandr Glazkov)
미드 Kira 마이크에일로 하르매쉬(Mykhailo Harmash)
원딜 aMiracla 블라디슬라브 슈헐비나(Vladyslav Shcherbyna)
서포터 Likkrit 키릴 말로피예브(Kirill Malofeev)
서브(원딜) 올렉산드레 세보스티아노브(Oleksandr Sevostianov)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