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를 통해 올라온 인츠 e스포츠는 브라질 내 최강 팀으로 꼽힌다. 2015년 서머 시즌에 우승, 윈터 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브라질 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브라질은 계절 탓에 스프링-서머가 아닌 서머-윈터로 구분된다.)

인츠의 최고 강점은 끈끈한 팀플레이다. 2015 윈터 시즌에 잠시 라인업에 변화가 있긴 했지만 현재의 멤버들이 2015년 서머 시즌부터 시작해 약 2년 간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정글러인 'Revolta' 가브리엘 에누드는 라이엇 게임즈가 롤드컵을 앞두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전설, 날아오르다'의 주인공으로 선정될 만큼 브라질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국 리그인 CBLoL에서 실력이 증명된 선수이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넘지 못하고 있다.

인츠는 2015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인비테이셔널(IWCI)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터키의 베식타스 e스포츠 클럽에 패하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6년에도 IWCI 무대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서 러시아의 하드 랜덤에 패하며 좌절했다.

인츠는 윈터 시즌에 다시 한 번 와일드 카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승전에서 터키의 다크 패시지와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우승하며 롤드컵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처럼 와일드 카드 팀들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한 인츠이기에, 자국 리그에서의 우수한 기록들은 상대적으로 강팀들만 모인 롤드컵을 앞두고 무의미하다 볼 수 있다.

인츠는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 대만의 ahq e스포츠 클럽, 유럽의 H2k 게이밍과 같은 C조에 속했다. 인츠가 상대적으로 약체인데다가 첫 롤드컵 출전인 만큼 경험부족으로 인해 꼴찌가 예상된다. 하지만 1승 정도는 올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롤드컵에 출전한 브라질의 페인 게이밍이 16강에서 플래시 울브즈와 카운터 로직 게이밍을 한 차례씩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인츠는 CBLoL 윈터 시즌 결승서 페인 게이밍에게 패해 와일드 카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전 정글러는 가브리엘 에누드 대신 현재 서포터인 'Jockster' 루안 카르도소가 맡았고, 서포터 자리엔 루안 대신 'Alocs' 레오나르도 벨로가 있었기 때문. 정글 포지션이 대한 이해도나 서로의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것이 당연했고, 인츠는 3대0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현재의 라인업으로 페인을 상대한 경기에서 인츠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페인 게이밍과 견주었을 때 결코 뒤처지는 실력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인츠 역시 1승 이상 거둘 능력이 있고, 실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C조의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인츠 e스포츠 로스터
포지션 아이디 이름
톱 Yang 필리페 자오(Felipe Zhao)
정글러 Revolta 가브리엘 에누드(Gabriel Henud)
미드 tockers 가브리엘 클라우만(Gabriel Claumann)
원딜 micaO 미카엘 호드리게스(Micael Rodrigues)
서포터Jockste r루안 카르도소(Luan Cardoso)
서브(원딜) Cake1 카이케 엔리케스(Caique Henriq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