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사실은 네 번의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kt 롤스터의 선봉장은 모두 김대엽이었다는 점이다. 1라운드 준플레이오프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김대엽과 한이석의 대진이 성사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 김유진과 상대했다. 2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을 상대할 때에는 김대엽과 김도우의 매치업이 형성됐으며 결승전에서는 김대엽과 조성호가 만났다.
김대엽을 선봉으로 내세웠을 때 성적은 대단히 좋았다.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는 한이석, 이원표, 최지성 등 3명을 잡아냈고 진에어와의 경기에서는 김유진을 꺾은 뒤 조성주가 출전하면서 1킬밖에 올리지 못했다. 2라운드 플레이오프 SK텔레콤전에서는 선봉으로 출전한 김대엽이 올킬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폈고 결승전에서는 조성호와 이병렬을 잡아내면서 2킬을 올렸다. 네 번의 선봉 출장에서 김대엽은 10킬을 올리면서 평균 2.5킬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김대엽이 선봉으로 나설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kt는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3라운드 결승전에서도 1세트에 출전시켰고 테란 김도욱을 상대한다.
김대엽의 테란전 성적은 정규 시즌 4승2패, 포스트 시즌 2승2패로 6할을 유지하고 있다. 김도욱과는 프로리그에서 대적한 적이 없다.
김대엽은 "주장으로서 먼저 나서서 1킬 이상을 해내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선봉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럽지는 않다"라며 "이번 진에어와의 결승전에는 1킬 이상을 꼭 해내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