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파 대표팀이 내로라하는 아시아의 최고수들을 모두 꺾고 처음으로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정민, 김승섭 등으로 구성된 한국 피파 대표팀은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 실버홀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EA 챔피언스컵 2016 서머에서 정상에 올랐다.

23일 열린 A조 풀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하면서 패한 한국 팀은 이어진 중국,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4강 진출권을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강호로 알려져 있던 중국 대표 TMT와 RONLY가 조 3위에 오르면서 모두 떨어지면서 한국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팀들과 4강을 치르는 행운을 얻었다.

B조 2위로 4강에 올라온 베트남을 상대한 한국은 서머 시즌 우승자인 김승섭을 선봉으로 내세웠고 내리 세 명을 꺾으면서 올킬을 달성,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김정민이 선봉으로 출전, 쓴찬닛, 찻몽골, 라키티치 등 세 명을 연달아 제압하면서 올킬을 기록했다.

김정민은 조별 예선과 결승전에서 총 7골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 최다골 상을 수상했고 베스트 골까지 수상하면서 대회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아프리카 프릭스, SKT 천적 입증
아프리카 프릭스가 1위를 향해 순항하던 SK텔레콤 T1의 발목을 또 다시 잡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2R 3주차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아프리카는 숨겨 놓았던 코그모 카드를 꺼내면서 SK텔레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1세트 초반을 무난히 넘긴 아프리카는 중후반에 벌어진 전투에서 권상윤의 코그모가 뒤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놀라운 화력을 발휘하며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싸움을 걸어 이득을 챙기면서 SK텔레콤을 완파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SK텔레콤과 1승1패로 대등한 양상을 보였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서머 시즌에서 벌어진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킬러임을 증명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8승6패로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팀은 어느 정도 확정됐지만 강등권에 들어갈 팀은 CJ 엔투스를 제외하고 아직 미궁 속이다. 롱주 게이밍이 최근 3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진에어 그린윙스가 8연패를 당하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 여기에 ESC 에버와 MVP도 승과 패를 오가면서 9위 자리를 놓고 상당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크로스 매치 우승자 김대엽, 손쉽게 8강 합류
스타리그 우승자와 GSL 우승자가 모두 참가했던 크로스 매치에서 정상에 올랐던 kt 롤스터 김대엽이 스타리그 시즌2 8강에 합류했다.

김대엽은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2 16강 B조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최지성과 삼성 갤럭시 백동준을 연파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최지성과의 대결에서 '어스름탑'에서 열린 2세트를 패했지만 3세트에서는 죽지 않는 사도를 보여주며 승리한 김대엽은 백동준과의 힘싸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라갔다.

B조 2위는 간절함이 더했던 백동준이 가져갔다. 고병재를 2대1로 꺾으면서 승자전에 올라갔지만 김대엽에게 0대2로 졌던 백동준은 최종전에서 고병재를 다시 만나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모두 가져가면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