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e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더 스코어 닷컴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5월 25일 프로게이머가 운동 비자를 얻을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올라온 청원에 "e스포츠 선수도 P-1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스포츠 종목과 상관없이 개인의 적합성에 따라 검토될 것"이라고 28일 답했다.
청원은 수퍼 스매시 브라더스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웨덴 선수 'Leffen' 윌리엄 헬테가 4월 전통 스포츠에서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 받는 수준의(at an internationally recognized level of performance) 외국 선수들에게 발급되는 P-1A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며 시작됐다. 이 문제는 스매시 브로의 범위를 넘어 확장되었고, 백악관의 청원으로 이어져 1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백악관은 28일 청원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백악관은 e스포츠 선수들도 현재 미국 법률에 따라 P-1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미국 이민국(U.S CIS, Citizenship adn Immigration Service)에 프로게이머들이 운동 선수로서 인정받는 것을 방해하는 정책은 없다"며 과거에도 프로게이머에게 P-1 비자를 발급한 적이 있음을 언급했다.
다만 백악관은 개개인의 비자 발급은 미국 이민국의 관할이며 백악관이 미국 이민국의 정책을 변경하거나 P-1 비자를 승인하도록 개입할수는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윌리엄의 경우 미국 이민국의 정책에 부합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백악관은 "미국 이민국이 적합성을 판단할 문서와 증거가 부족해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했을 것"이라며 "개개인 심사가 반드시 정책에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은 청원이 목표에 도달하기 전인 5월 초 P-1 비자를 받았다. 그러나 백악관이 "스포츠 종목과 상관없이 모든 케이스는 자신의 조건에 따라 검토된다"고 답해 e스포츠 자체에 대한 특별한 해답은 얻을 수 없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