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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CF 이하늘 "라리가 팀 입단 너무 놀라운 일…한국 팬들 응원 부탁드린다"

발렌시아 CF의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이하늘.(사진=발렌시아 CF 제공)
발렌시아 CF의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이하늘.(사진=발렌시아 CF 제공)
2016년 상반기 e스포츠 시장의 최대 화두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오버워치의 등장. 그리고 유럽 축구 팀들의 e스포츠 팀 창단 러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팀 발렌시아 CF는 최근 e스포츠 시장 진출을 공언하면서 그 첫 걸음으로 하스스톤 팀을 창단했다. 해외의 유명 선수들 보다는 스페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자국 리그에서부터 입지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발렌시아 CF가 하스스톤 팀 선수들을 소개할 때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안경을 쓰고 있는 동양인의 이름은 이하늘. 비록 축구 선수는 아니지만 발렌시아 CF에 한국 선수가 포함된 것으로 보였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현지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관계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25살로 3살 때 스페인으로 이민을 간 'NaRa' 이하늘의 한국말은 서툴렀지만 의사소통을 하기엔 충분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올해 25살이며 대학생인 이하늘이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3살 때부터 20년 넘게 스페인에서 살고 있다. 현재는 스페인 국적을 갖고 있다.

Q 하스스톤을 하기 전에도 게임을 했나.
A 스타크래프트2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프로게이머 활동했다. 어프렌더라는 팀과 펄스 e스포츠, LDLC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하스스톤을 한지는 2년 정도 됐다.

Q 발렌시아 CF에 입단한 소감은.
A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너무 놀라운 일이다. 발렌시아 CF가 e스포츠에 투자를 하고 나에게 연락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엔 많이 떨렸다. 프리메라리가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활동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기분은 좋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다. 큰 팀일수록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Q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스페인 현지에서의 반응은?
A 지금까지는 IT쪽 관련 후원사가 많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큰 축구 팀들이 투자를 하니 반응들이 어마어마하다.

Q 스페인에서 e스포츠의 인기는 어떤 편인가.
A 한국이나 미국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많이 발전하고 있다. 스페인에는 LVP(Liga de Videojuegos Profesional)라는 대회가 있다. 팬들도 많고 프로게이머가 되려는 연습생들도 많다. 스페인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가장 인기가 많고 하스스톤은 그 다음 정도다. 드림핵 발렌시아도 매년 개최된다. 스타2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당시 대회에 참가한 송현덕, 윤영서, 박수호 선수와 친분을 쌓기도 했다.

Q e스포츠 경기가 케이블TV로 중계되고 있나.
A 아직 한국처럼 e스포츠 전문 채널은 없다. 대부분 트위치TV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조만간 e스포츠 채널이 생길 것 같다.

발렌시아 CF의 홈구장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 서있는 하스스톤 선수들.(사진=발렌시아 CF 제공)
발렌시아 CF의 홈구장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 서있는 하스스톤 선수들.(사진=발렌시아 CF 제공)

Q 발렌시아 CF 같은 유럽의 대형 축구 팀들이 e스포츠에 뛰어드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e스포츠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스포츠 경기가 NBA 결승전보다 시청률이 더 높다고 들었다. 마케팅의 이유도 있겠고, e스포츠에 뛰어들어 팀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이유도 있는 것 같다.

Q 발렌시아 CF가 평소 응원하던 팀인가.
A 발렌시아에서 살다보니 발렌시아 팀을 많이 응원했다.

Q 발렌시아 CF 선수들을 직접 만나봤나.
A 아직 선수들을 직접 만나보진 못했다. 축구 경기를 VIP석에서 본적은 있다.

Q 스페인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LucifroN'-'VortiX' 모레노 듀란 형제가 유명한 것으로 아는데.
A 많이 유명하다. 스타2에서 처음 활동할 당시 같은 팀이기도 해서 친분이 있다. 최근에는 오버워치를 같이 즐기기도 한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현재는 스페인과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들에 출전하고 이기는 것이 목표다.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학 졸업 이후에도 프로게이머로서 성적이 좋다면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

Q 특별히 만나고 싶은 한국 선수가 있나.
A 나투스 빈체레의 '서렌더' 김정수 선수나 올킬러즈의 '슬시호' 정한슬 선수와 겨뤄보고 싶다.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번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e스포츠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한다.
A 이런 뉴스가 한국에서도 임팩트가 있을 줄은 몰랐다. 아직 e스포츠 세계에 내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지만 발렌시아 CF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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