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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GO, '자금 시스템'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CS:GO, '자금 시스템'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 아시아 마이너가 진행된다. 국내에서 열리는 CS:GO의 첫 국제 대회인 만큼 FPS 게임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CS:GO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3년간 대회와 상금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아직 국내에선 리그가 정착하지 못해 CS:GO가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CS:GO는 여타 FPS 게임과 다르게 자금 시스템이 존재한다. 때문에 팀들은 단순한 공격과 방어, 폭탄 설치를 떠나 이 자금의 흐름을 이용한 운영에 신경을 써야한다. 두 팀의 자금 현황을 볼 줄 안다면 조금 더 경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CS:GO 경기는 공격 진영인 테러리스트(이하 TR)와 수비 진영인 카운터 테러리스트(이하 CT)로 전후반 각 15라운드씩 총 30라운드를 진행한다. 이중 한 팀이 16라운드를 먼저 따내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시작은 800$로 시작한다. 이긴 팀은 3250$를 받고 진 팀은 1400$를 받는다. 패배했을 때 받는 금액은 500$씩 증가해 최대 3400$까지 받을 수 있다. TR의 경우 C4폭탄을 설치하고 패배하면 800$를 추가로 받는다.

CS:GO, '자금 시스템'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선수는 게임 내에서 이 자금을 통해 총기와 수류탄, 섬광탄, 방탄복 등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자신이 들고 있는 무기는 동료에게 넘겨줄 수도 있기 때문에 한 선수의 자금이 부족하고, 다른 한 선수가 넉넉할 경우 총을 2개 사서 넘겨줄 수도 있다. CS에서는 단 하나의 섬광탄으로 경기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권총으로 대결하는 첫 라운드에서 패하면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2라운드와 3라운드까지는 자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그 다음 라운드를 노린다. 권총 라운드를 이길 경우 보통 3라운드까지는 상대가 총기를 구입하지 못해 화력에서 크게 유리하기 때문에 권총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라운드를 보통 에코(eco) 혹은 세이브(save) 라운드라고 칭하는데, CS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왜 저 팀은 총을 안 들고 싸우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팀의 에이스에게 소총과 아이템을 밀어주거나, 팀원 전체가 성능이 좋은 권총을 구매하는 식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기도 한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다음 라운드에도 제대로 된 무기를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리스크가 큰 전략이다.

다른 FPS 게임처럼 한 라운드씩 주고받는다고 해서 경기가 팽팽해진다고만 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라운드 스코어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CT의 총기 비용이 높고 폭탄 해체 키트까지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TR보다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한다. 전 라운드에서 이기고 다시 패할 경우 800$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전 라운드에서 생존하지 못해 총기가 없다면 자금 운용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CS:GO, '자금 시스템'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영리한 팀들은 상대의 자금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총기나 아이템이 부족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아이템 보유 현황에 따른 즉흥적인 전략을 세운다. 라운드에서 승리가 확실시 되더라도 적을 끝까지 추격해 사살하는 것은 상대의 자금 사용을 강제해 이후 라운드에서 화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킬을 올릴 때마다 300$를 받는데, CS:GO에 들어서는 총기별로 얻을 수 있는 자금에 차이가 생겼다. SMG라이플의 경우 총기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을 얻을 수 있고, 나이프로 킬을 올리면 1500$까지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나이프 킬은 상대의 기를 꺾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스나이퍼들이 주로 쓰는 무기인 AWP의 경우 구매 가격이 4750$으로 비싸지만 킬로 인해 얻는 자금은 100$에 불과해 무기를 최대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청자는 관전 모드를 통해 선수들이 현재 보유한 총기와 아이템, 자금 현황을 모두 볼 수 있다. 이를 유심히 관찰한다면 각 팀의 현재 상황과 다음 라운드의 전략까지 유추할 수 있어 경기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다.

물론 넉넉한 자금을 보유했다고 해서 모든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론 어렵지만 이론적으로 총알 5발만 있다면 5대1 세이브도 가능한 것이 CS:GO다. 복잡한 자금 시스템과 이를 이용한 수많은 전략들, 불리함을 단번에 뒤집는 선수들의 괴물 같은 샷 능력이 CS:GO의 인기 비결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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