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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결승 예고] kt 주성욱 "2회 우승 발판 삼아 새 역사 쓰겠다"

[GSL 결승 예고] kt 주성욱 "2회 우승 발판 삼아 새 역사 쓰겠다"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서는 2회 우승한 선수가 많지 않다. 리그 초창기인 자유의 날개 시절에는 한 선수가 서너번씩 우승하기도 했지만 군단의 심장으로 버전이 바뀌고 선수들의 경쟁이 심화된 이후에는 연속 우승은 커녕 2번 우승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됐다.

2014년 GSL 시즌1에서 우승하면서 첫 개인리그 정상에 섰던 주성욱은 2년만인 2106년 GSL 시즌1에서 또 다시 우승할 기회를 얻었다. 같은 팀 동료인 전태양을 상대하기에 껄끄럽기도 하지만 주성욱은 팀 동료라는 생각을 버리고 이겨야 하는 테란 중에 한 명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번 결승에서 승리하면 몇 명 되지 않은 개인리그 2회 우승자 반열에 들어서는 주성욱은 "언제까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이번 GSL 우승을 통해 2회 우승자가 되고 향후 3회, 4회까지 치고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성욱과의 일문일답.

Q 2년만에 GSL 결승에 올라갔다.
A 2014년 GSL 시즌1에서 SK텔레콤 어윤수와 경기할 때보다 심적으로 편안하다. 그 때에는 이동 통신사 라이벌이기도 하고 내가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간 것이어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승 경험이 쌓이다 보니 편안하게 준비하고 있다.

Q 같은 팀 동료와의 결승전이 처음은 아니다.
A 2014년 IEM 토론토 대회에서 이영호와 결승전 대결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단기 토너먼트였기에 별도로 결승전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영호가 당시에 누구와 만나도 이길 수 있을 정도의 포스를 뿜어냈기에 내가 졌다. 이번 결승전은 촉박하긴 하지만 따로 준비할 시간이 있기에 최대한 많은 연습을 해낼 생각이다. 지면 아쉬울 것 같긴 하지만 팀 동료와의 결승전이기에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Q 2016년 들어와서 테란전 성적이 엄청나게 좋다. 프로리그에서는 3전 전승이고 GSL에서는 서태희에게 한 세트만 졌다.
A 테란전이 잘 풀리고 있긴 하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조성주와 GSL 코드A에서 5전3선승제를 치렀는데 3대0으로 이기면서 기세를 탔고 테란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Q 전태양의 스타일이 견제 중심이다.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A 전태양은 조성주와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하다. 견제 중심으로 풀어가면서도 멀티 태스킹이 상당히 좋다. 까다로운 상대임은 틀림 없다. 이번 시즌 내내 연습 과정에서도 많이 이기고 많이 졌다. 승리할 가능성은 5대5라고 생각한다.

Q 위메이드 폭스 시절에 전태양과 함께 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전태양은 어떤 선수인가.
A 위메이드 폭스에 내가 들어갔을 때 주성욱이라는 선수는 연습생이나 다름 없었다. 공식전 성적이 거의 없었고 kt에 들어올 때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서 내가 유명세를 탄 것이지 이전에는 전태양이 항상 나보다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내가 전태양을 통해 많이 배웠다.

Q 그러다가 전태양이 FA 자격으로 kt에 들어왔다. 그 때는 어떤 느낌을 받았나.
A 전태양이 8게임단의 에이스로 활동하다가 진에어가 팀을 창단했음에도 불구하고 FA를 통해 kt로 왔다. '사람의 인연이 이렇게도 또 이어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우리 팀의 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선수였기에 정말 반가웠다. 실전에 기용될 수 있는 테란이 이영호밖에 없어서 많이 힘들어 했는데 전태양의 가세로 우리 팀 전력이 많이 올라갔다. 실제로 내가 주장으로 있던 2014 시즌에 전태양이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하면서 프로리그도 우승했다.

Q 전태양과 연습실에서 대결하면 성적이 어떻게 나오나.
A 5할 정도 나온다. 전태양과 경기를 하면 정말 실전을 방불케 한다. 미니맵에서 한 번이라도 눈을 떼면 해방선이든 의료선이든 견제가 들어오기 때문에 미니맵만 보면서 경기를 해야할 정도로 정신이 없다.

Q 이번 결승전이 주성욱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A 스타2 군단의 심장 이후에 국내 개인리그에서 1회 우승자는 참 많이 나왔다. 하지만 2회 우승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 2회 우승자 반열에 오르고 3회, 4회를 위해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들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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