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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결승' 전태양-주성욱, 연습은 어떻게 하나

오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핫식스 GSL 시즌1 결승에서 맞붙는 kt 롤스터 전태양(왼쪽)과 주성욱.
오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핫식스 GSL 시즌1 결승에서 맞붙는 kt 롤스터 전태양(왼쪽)과 주성욱.
지난 주 GSL 4강에서 테란 전태양과 프로토스 주성욱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가자 kt 롤스터 코칭 스태프는 고민에 빠졌다. 1999년 창단 이래 처음 치르는 팀킬 결승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어떻게 연습 환경을 제공해야할 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 주성욱, 전태양과 면담을 거치고 강도경 감독 이하 김윤환, 류원 코치가 모인 자리에서 kt는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결승전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연습 상대는 1명으로 정했다. 주성욱은 정지훈과, 전태양은 김대엽과 집중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팀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지만 kt 선수들끼리 개인리그 결승전을 치르는데 다른 팀에게 도움을 받은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 kt에 프로토스가 김대엽 이외에 최성일도 있지만 주성욱에게 붙여줄 수 있는 테란 연습 상대가 정지훈 1명이라는 것을 감안해 전태양에게 김대엽, 최성일 중에 고르라고 했고 전태양이 김대엽을 택했다. 김윤환 코치가 전태양을, 류원 코치가 주성욱을 각각 전담하기로 했고 강도경 감독은 철저히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연습 환경도 격리시켰다.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2개 운영했던 kt는 현재 6명이 들어갈 수 있는 연습실이 하나 남는다. 가위바위보를 통해 패한 전태양이 김대엽과 함께 남는 연습실에 들어가서 일요일까지 트레이닝하기로 했다. 같은 연습실을 썼을 경우 전략 노출이 될 수 있고 분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격리시켰다.

팀킬 결승을 자주 치렀던 팀들은 애로 사항이 많다고 토로한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부터 팀킬을 자주 경험한 SK텔레콤은 한 명을 연습실이 아닌 PC방으로 보내 준비시키기도 했고 연습실의 구석 자리에 배치해서 격리 효과를 내기도 했다. 식사 시간을 다르게 하면서 전략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쓰기도 했다.

강도경 kt 롤스터 감독은 "17년만에 팀킬 결승을 처음 치르다 보니까 조율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라며 "주성욱과 전태양에게도 절실한 결승전인 만큼 두 선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심사숙소한 끝에 가장 공평하게 기회를 배분했으니 마음껏 연습하고 기량을 뽐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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