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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결승 예고] kt 김대엽 출사표 "장한 아들임을 증명하고 싶다"

[스타리그 결승 예고] kt 김대엽 출사표 "장한 아들임을 증명하고 싶다"
kt 롤스터 김대엽은 삼성 갤럭시 강민수와의 패자 4강에서 승리한 뒤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8년만에 결승전에 올라갔다고 이야기했더니 "장하다, 잘했다"라고 짧게 칭찬해 주셨다고. 아들이 다른 일로 바쁠까봐 일부러 칭찬을 짧게 한 느낌이 들었다는 김대엽은 결승전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에 길게 칭찬을 듣고 싶다고 했다. 김대엽이 상대하는 SK텔레콤 T1 박령우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승자 4강에서 김대엽이 0대3으로 패하기도 했고 최근 프로토스전에서 10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버거운 상대를 만난 김대엽은 "박령우의 플레이 스타일을 어느 정도 간파했다"라며 "초반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나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답했다. 8년만에 개인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김대엽은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위해서,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키워준 kt 롤스터 프로게임단을 위해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가진 이래 처음 결승전을 치르는 나를 위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다음은 김대엽과의 일문일답.Q 스타2 스타리그 결승을 곧 치른다. 떨라지는 않나.A 떨림은 강민수를 꺾으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날 모두 끝났다. 편안하게 연습하고 있다. 결승전 현장에서는 떨림이 다시 올 지도 모른다. 가봐야 알 것 같다. Q 박령우에게 승자 4강에서 0대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A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졌다.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고 매 세트가 꼬였다. 그 때에는 중후반 운영에만 신경을 썼기에 때문에 많이 흔들렸는데 당해보고 나니까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알 것 같다. Q 프로토스 선수들이 저그전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A 저그를 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도 실제로 느끼고 있다. 중후반으로 끌고 가서 유닛 조합을 완성하면 어려움이 적은데 거기까지 끌고 가는 일이 쉽지 않다. Q 박령우의 특기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A 초반에 강력하게 밀고 들어온다. 승자 4강에서도 초반에 흐름을 내줬기에 힘을 쓰지 못했다. Q 그래도 7전4선승제를 치르면 낫지 않겠나.A 강민수와의 패자 결승전에서 조금 느꼈다. 첫 두 세트를 이기고 내리 세 세트를 패하면서 '여기까지인가'라며 좌절할 수도 있었는데 6, 7세트에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역전했다. 나도 경력이 쌓이면서 다전제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Q 박령우의 가시지옥 조이기가 말 그대로 지옥이다.A 가시지옥 조이기를 어떻게 뚫느냐가 중반전의 키 포인트인 것 같다. 초반 전략을 막더라도 가시지옥으로 옥죄고 들어오면서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뚫고 나가기가 어렵다. 몇 가지 방안을 연구해놓았고 결승에서 보여 드리겠다.Q kt 프로토스 중에서는 주성욱의 IEM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 마지막이다. 1년 넘도록 우승컵이 없다.A 내가 개인리그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성욱이 IEM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내가 2015년도에 두 번 연속 스타리그 4강에 올라갔는데 그 때 결승에 갔더라면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그게 좀 아쉽다.Q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A 이동녕과 황강호가 다양한 전략으로 상대해주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은 다른 팀 저그 선수들과도 연습하라면서 스파링 파트너들을 알아봐주고 계신다. 연습은 충분히 하고 갈 것 같다. Q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올라간 개인리그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A kt 롤스터에서 데뷔해서 지금까지 한 팀에만 있었다. 나처럼 대기만성인 선수도 드물 것 같다. 이번에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팀에게 보답하고 싶다. 부모님께 결승에 올라갔다고 전화 드렸는데 잘했다, 장하다라고만 하셨다. 결승전을 보러 대전에서 올라오신다고 했는데 정말 장한 아들, 잘하는 프로게이머라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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