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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카트 리포팅] 4연패 도전하는 '승리의 아이콘' 이은택

[정준의 카트 리포팅] 4연패 도전하는 '승리의 아이콘' 이은택
카트라이더 리그가 4인 팀 방식으로 개편된 지 어느덧 4번의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0.005초의 승부를 펼친 유영혁, 문호준이나 화려하게 등장한 이재인, 유창현 등의 다크호스들이 팬 여러분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승리가 있기까지 그들 또한 수많은 패배를 거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카트리그에서 유독 패배와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가 단 한 명 있습니다.

무려 3번의 팀 리그를 연속으로 제패한 '승리의 아이콘', 이은택입니다.

◆스피드전 출신의 아이템계 원탑
이은택은 팀 리그 첫 번째 시즌이었던 시즌제로에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의 팀원으로 리그에 복귀한 아이템전 특화 선수입니다. 이전 개인리그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우승권과는 조금 멀었던 평범한 선수였죠. 하지만 '스피드전 선수 출신'이라는 경험치가 더해져, 이은택은 알앤더스의 강석인, 장진형 콤비와 함께 가장 강력한 아이템 유저로 평가 받았습니다. 아이템전 선수도 동등하게 스피드전을 달려야 하는 리그 규정상 최하위를 기록하지 않고 순위권을 유지해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니까요.
[정준의 카트 리포팅] 4연패 도전하는 '승리의 아이콘' 이은택

최근 경기에서는 기존 경험치에 팀워크가 더해져 다른 팀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정도의 아이템전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세트 스피드전을 내주더라도 2세트 아이템전을 이은택의 주도 하에 잡아내고, 3세트 에이스결정전을 유영혁이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는 각 팀의 스피드전 에이스들에게 쏠려 있지만, 이은택과 같은 아이템전 유저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다른 팀, 다른 조합, 같은 승리
시즌제로의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배틀로얄의 유베이스 알스타즈, 에볼루션의 팀106까지 이은택은 3개의 시즌 동안 모두 다른 팀에 속한 채 시즌을 치뤄 왔습니다. 보통 친분이 있는 선수들끼리 멤버는 유지한 채 소속 팀을 교체하는 일들은 종종 있었지만, 멤버마저 바뀐 상황에서 3번이나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부분은 정말 놀랍습니다.



또 그가 소속해 있던 팀들이 강력하긴 했지만, 선수들과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우승후보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팀을 바꿔가며, 의외의 조합으로 당연하지 않은 우승을 해 왔다는 의미죠. 그리고 여기에 이은택이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유가 있습니다.

◆실력을 넘어선 팀워크, '멘탈 관리자'
이은택이 속한 팀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압도적인 연습량'에 있습니다. 물론 각 팀의 팀장, 매니저들이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선수들을 독려하는 상황이나, 이 '연습량'만큼은 팀의 주장 격인 연장자 선수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팀원들의 연습시간과 정신력을 체크하고 부스 안에서의 팀 채팅을 통해 팀 분위기를 관리하는 '멘탈 관리자'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죠.

이 부분에서 이은택은 훌륭한 팀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템전에 취약했던 유영혁, 김승태 등을 아이템 전용 선수급으로 만들고, 팀장전 패배를 도맡아 했던 이동훈 팀장-한세린 매니저와 2개의 시즌을 함께 하며 어떤 팀과도 승부할 수 있는 레벨로 올려 놓았으니까요. 실제로 이동훈 팀장이 팀장전에서 패배하면 이은택과는 눈도 못 마주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기도 합니다.

◆에이스결정전이 선택한 '승리의 요정'
이은택이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은택이 속한 팀의 에이스는 팀의 당락이 걸린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시즌제로의 박인재, 배틀로얄의 이재인, 에볼루션의 유영혁에 이르기까지 '에결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선수들도 이은택 버프를 받아 대역전을 이뤄내며 승리해 왔죠. 앞으로도 이은택이 속한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에이스결정전에 돌입하게 된다면, 데이터나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요정 버프'가 발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예상을 해 봅니다.

이제 3, 4위전과 이벤트전, 마지막 결승전만이 남아 있습니다. 항상 주목을 받고 선두에서 레이싱을 펼치는 상위권 선수들도 있지만, 누군가는 중하위권 싸움으로 포인트를 지켜내고 천사 아이템을 사용해줘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카트리그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번 주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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