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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삼성 송병구 플레잉 코치 "이신형 이길 거라는 생각 1%도 안했다"

삼성 갤럭시 송병구 플레잉 코치(사진=아프리카TV 생중계 캡처).
삼성 갤럭시 송병구 플레잉 코치(사진=아프리카TV 생중계 캡처).
삼성 갤럭시 칸의 플레잉 코치를 맡고 있는 송병구가 SK텔레콤 T1의 테란 에이스 이신형을 제압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선수 생활을 12년째 하고 있는 송병구는 후배들의 경기를 가르치는 플레잉 코치이지만 5일에는 남기웅의 코치를 받으면서 경기에 임했고 탄탄한 초반 전략과 후반 뒷심을 선보이면서 스타2 전향 이래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송병구는 "이신형을 이길 거라고는 1%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며 "1, 2세트에서 중반 전략 플레이를 펼쳤는데 잘 통했고 남기웅이 중간중간에 조언해준 덕분에 대어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플레잉 코치 신분이라 연습하기도 어렵고 시간도 빠듯했다. 게다가 사도가 너프되면서 의욕도 잃었는데 도와준 우리 팀 테란 3명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Q 이신형을 꺾고 GSL 코드S에 복귀한 소감은.
A 머리 속이 하얘졌다. 이길 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않았다. 1, 2세트를 따내면서 이길 수도 있겠다는 혹 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3, 4세트를 패하면서 이제동이 떠올랐다. 남기웅이 경기석에 들어와서 이신형을 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기에 이긴 것 같다.

Q 가장 큰 도움이 된 조언은 무엇이었나.
A 후반까지 가면 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수가 이신형이다. 매 세트마다 남기웅이 코치처럼 들어와서 조언해줬는데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도움이 됐다. 1월말에 사도가 너프되는 패치가 이뤄지면서 자포자기했는데 후배 테란 3명이 열심히 도와준 덕분에 올라간 것 같다.

Q 5세트에서 거신을 생산한 이유는.
A 남기웅이 4세트가 끝난 이후 폭풍함을 가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만약 손이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거신으로 가라고 하더라. 군단의 심장 때 열심히 거신을 썼기에 거신이 손에 더 잘 맞은 것 같다.

Q 오늘 어떤 마음으로 왔나.
A 이신형을 이걸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최대한 한 세트라도 이기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Q 팬들과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아직도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다.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고 후배들도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감사드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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