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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16강 포지션별 결산] 존재감 알린 가브리엘 산토스와 단단했던 이상혁(미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미드 라이너들의 싸움은 개인이 아닌 팀의 자존심이 걸린 듯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미드 라이너의 성장은 경기의 승패를 가를 만큼 중요하고 상징적인 포지션이라 볼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에서도 많은 미드 라이너들이 개인과 팀의 자존심을 걸고 싸웠다. 이중엔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8강에 안착시킨 선수들도 있지만 비록 탈락했어도 자신의 존재감은 확실히 각인시킨 선수들도 있다.

탈락한 팀 중에선 페인 게이밍의 'Kami' 가브리엘 산토스가 돋보였다.

페인 게이밍 'Kami' 가브리엘 산토스.
페인 게이밍 'Kami' 가브리엘 산토스.

페인 게이밍 가브리엘 산토스의 경우 패한 게임에선 무기력했지만 승리한 게임은 '캐리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활약을 펼쳤다. 특급선수 같은 화려함은 없었지만 남미를 대표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롤드컵이 시작되기 전 브라질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 '세체미' 논란과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와일드 카드 최초로 2승을 따내는데 기여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큰 기대를 모았던 솔로미드의 'Bjergsen' 소렌 비어그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솔로미드에선 단연 홀로 돋보였지만 팀이 무너지는 것을 막진 못했다. 11킬 0데스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던 LGD 게이밍과의 1차전과 베이가로 플레이해 무시무시한 데미지를 선보였던 KT 롤스터전에서만 다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ahq e스포츠 클럽 'westdoor' 리우 슈웨이.
ahq e스포츠 클럽 'westdoor' 리우 슈웨이.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국내에 많은 팬들을 양산한 ahq e스포츠 클럽의 'westdoor' 리우 슈웨이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팀의 다른 포지션 선수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팀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리우 슈웨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피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주로 선보였는데, 이번 롤드컵에서 유행하는 '2텔레포트 메타'에도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SK텔레콤 T1 'Faker' 이상혁.
SK텔레콤 T1 'Faker' 이상혁.

마지막으로 SK텔레콤 T1의 '페이커' 이상혁의 존재감은 '페이커' 그 자체였다. 16강 경기에서 톱 라이너인 '마린' 장경환의 활약이 커 생각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두 차례 선보였던 라이즈 플레이는 안정감을 넘어 단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특히 방콕 타이탄즈와의 대결에서 선보였던 미드 올라프는 전 세계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역시 페이커'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상혁이 리우 슈웨이와 맞대결을 펼칠 8강에서 어떤 색다른 챔피언을 들고 나올지 예측해보는 것도 이번 롤드컵을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 요소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사진 제공=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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