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울프' 이재완은 충실한 내조를 통해 '뱅' 배준식이 최고 KDA를 기록하게 도왔고 KOO 타이거즈 '고릴라' 강범현과 KT 롤스터 '피까부' 이종범 역시 활발한 로밍과 완벽에 가까운 시야장악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유일하게 6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SK텔레콤 T1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마린' 장경환이었지만 숨은 살림꾼을 꼽는다면 '울프' 이재완을 꼽을 수 있다. 이재완은 초반 하단 2대2 싸움에서 킬을 올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내 배준식의 성장을 도운 뒤 활발한 로밍을 펼쳐 다른 라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재완의 활약 덕분에 원거리 딜러 배준식은 71이라는 엄청난 KDA로 KDA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KT 롤스터 '피까부' 이종범과 KOO 타이거즈 '고릴라' 강범현도 준수한 활약을 펼쳐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종범은 주력 챔피언인 쓰레쉬 외에도 알리스타와 잔나에 쉔까지 활용해 팀을 죽음의 조 D조에서 1위로 만들었다.
강범현은 1주차 경기에서 평소 자주 다루던 챔피언을 선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인 뒤 2주차 CLG와의 경기서 탐 켄치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강범현은 절대 미각 3중첩 상황에서 적을 기절시키거나 잡아먹는 플레이뿐만 아니라 전사 위기를 맞은 아군 챔피언을 살려내는 슈퍼 세이브까지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 서포터들의 기량이 출중한 가운데 프나틱의 베테랑 '옐로우스타' 보라 킴은 쉔 서포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좋은 활약을 펼쳐 요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KOO 타이거즈를 상대로 2승을 올린 '소드아트' 후 슈오지에는 모르가나로 좋은 활약을 펼쳐 8강 활약이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사진 제공=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