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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최연성 감독의 눈물에 담긴 진심




◇25분 40초부터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선수시절 우승컵을 몇 번이나 들려 올렸을 때도, 힘든 상황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최연성 감독. 그가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진심어린 눈물을 흘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연성 감독은 지난 10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에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결승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압하고 가진 승자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정윤종, 원이삭, 김민철, 정명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준우승에 머물어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최연성 감독. 그리고 비시즌 동안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최연성 감독은 선수들과 불화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주전 선수들 없이 다음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 최연성 감독은 조중혁과 이신형을 영입했습니다. 당시 이신형은 최악이었습니다. 개인리그에서 예선으로 추락하기도 했고 단 한번도 8강 이상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최강 테란의 명성은 이미 조성주에게 양보한 상황이었죠.

조중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SK텔레콤에 입단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주전들을 내보낸 뒤 영입한 선수가 개인리그에서 우승 경력 한번 없는 조중혁이었기 때문이죠.

최연성 감독의 마음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최고의 팀이라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로는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팀을 장악하지 못한 감독이었기에 다음 시즌을 맞이하는 최연성 감독의 고민은 깊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테란 출신 최연성 감독의 날카로운 눈빛은 여전했습니다. 이신형은 SK텔레콤에 입단하자마자 GSL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조중혁은 스타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해 최고의 테란 반열에 이름을 올렸죠.

프로리그에서도 최연성 감독의 지도력은 빛을 발했습니다. 이신형이 부진하자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연습 때 성실한 선수들을 적극 출전시키며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줬습니다. 팀을 위해 선수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시켰고 선수들은 그렇게 하나가 됐습니다.

결국 최연성 감독은 무서운 기세로 결승전에 오른 진에어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묵묵히 모든 책임을 져야했던 최연성 감독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선수 시절 데뷔 때부터 최고였던 최연성에게 힘든 과정을 거쳐 최고가 된 감독의 자리는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던 것이죠.

우승 소감을 말하는 최연성 감독은 수훈갑으로 묵묵히 연습을 도와준 선수들을 꼽았습니다. 그의 눈물이 진심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뒤에서 팀을 위해 일했던 선수들을 잊지 않고 호명하던 최연성 감독의 목소리에서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었던 선수들은 다시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최연성 감독이 결승전에서 보여준 눈물. 최선을 다한 자만이 흘릴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값진 눈물이 아닐까요?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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