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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16강 결산] 역대 최고 성적 거둔 와일드카드

페인 게이밍.
페인 게이밍.
이 정도면 와일드카드 확대를 논해도 좋을 것 같다. 페인 게이밍이 와일드카드 출전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롤드컵 2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페인 게이밍은 이번 롤드컵 시작 전부터 적지 않은 관계자로부터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다. '브라질의 페이커'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중단 담당 '카미' 가브리엘 산토스를 중심으로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였다.

페인 게이밍은 16강 1주차 경기에서 대만의 강호 플래시울브즈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승리도 승리였지만 내용이 더 좋았다. 페인 게이밍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골드 격차를 벌렸고 소규모 국지전에서도 좋은 싸움을 벌였다.

페인 게이밍은 '카미'의 트위스트디 페이트를 중심으로 노련한 운영을 선보이며 꾸준히 유리한 경기를 풀어나가는 가운데 내셔 남작 교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적을 전멸시키고 넥서스를 철거, 와일드카드 진영에 첫 승을 안겼다.

페인 게이밍은 2주차 경기서도 훌륭한 경기 내용을 선보인 끝에 2승4패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와일드카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페인 게이밍은 A조 최종일 경기서 CLG를 상대로 승리했다. '카미'의 르블랑 플레이는 이번 대회 출전한 미드 라이너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가브리엘 산토스는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치르다 킬을 올리며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고, 순식간에 상대 챔피언을 암살하는 모습이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페인 게이밍은 플래시울브즈와의 2차전서도 막판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이다 아쉽게 역전패당했다. 페인 게이밍의 분전 덕분에 '최고 꿀조'로 꼽히던 A조는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전개돼 팬들의 재미를 더했다.

페인 게이밍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이번 롤드컵에 출전한 방콕 타이탄즈는 6전전패로 C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중국의 강호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과의 2차전에서 경기 초반 킬을 쌓아나가며 경기를 터뜨리는 모습을 선보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상대 정글 지역 침투 공격이 간파당해 전멸당한 끝에 역전패했지만 방콕 역시 초반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낼 만한 잠재력을 지녔음을 증명했다.

방콕 타이탄즈가 다른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무너진 부분은 아쉽지만 초반 필살기성 전략 실패 후폭풍이 크게 작용했고, EDG와 SK텔레콤이라는 최강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된 영향도 적지 않다. 공격적인 특성을 잘 살리고 운영을 보완한다면 방콕 타이탄즈가 향후 국제 대회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사진 제공=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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