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독 풀먼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SK텔레콤 T1이 3전 전승으로 C조 1위에 올랐고 KT 롤스터와 KOO 타이거즈가 각각 2승1패로 상위에 랭크됐다.
SK텔레콤은 무난하게 전승 행진을 달렸다. H2k 게이밍과의 첫 경기에서 압승을 거둔 SK텔레콤은 방콕 타이탄즈를 상대로는 '페이커' 이상혁이 미드 올라프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승리했다. 라이벌이라 여겨졌던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는 톱 라이너 '마린' 장경환이 상대 팀의 다리우스를 상대로 레넥톤으로 카운터 전략을 성공시키면서 화제를 모았다.
죽음의 조라 불리는 D조에 속한 KT 롤스터도 선전했다. 오리겐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북미 대표 솔로미드를 격파한 뒤 중국 지역 1위팀인 LGD 게이밍까지 제압한 KT는 2승1패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A조에 속한 KOO 타이거즈는 LMS 대표 플래시 울브즈에게 패하긴 했어도 2연승을 달리던 카운터 로직 게이밍을 완파하는 등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A조 공동 1위를 지켜냈다.
◆오리겐-C9 초강세
유럽과 북미 지역 대표들 가운데 최종 선발전을 통해 롤드컵 무대에 선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지역의 오리겐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D조의 강자들을 모두 격파하면서 3전 전승을 달렸다. 오리겐은 다양한 챔피언을 선보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LGD를 상대로 블라디미르, 솔로미드전에서는 애니비아 등 상대의 예상을 뛰어 넘는 챔피언을 활용하며 D조 1위에 올랐다.
C9 또한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롤드컵이 열리기 전 파워 랭킹에서 D랭크를 받았던 C9은 ahq와의 경기에서 베이가를 깜짝 선택하며 승리했고 프나틱과의 경기에서는 'Balls' 안 레의 다리우스가 롤드컵 사상 네 번째 펜타킬을 만들어내면서 3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이신형, 1년만에 GSL 정상 복귀
SK텔레콤 T1 이신형이 1년만에 GSL 정상에 다시 섰다.
이신형은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핫식스 GSL 2015 시즌3 코드S 결승전에서 한지원을 4대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신형은 한지원에게 1세트를 내주면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2세트에서 화염기갑병과 해병의 타이밍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세트 스코어를 1대1 타이로 만들었고 3세트에서는 벙커링을 성공시키면서 2대1로 앞서 나갔다.
4세트에서 바이오닉 전략을 시도했던 이신형은 한지원의 저글링, 맹독충, 뮤탈리스크 포위 공격에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고 5세트에서 메카닉으로 선회, 한지원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6세트에서 이신형은 군단의 심장 초창기에 보여줬던 트리플 사령부 이후 바이오닉 전환을 통해 한지원을 무너뜨리고 우승했다.
이신형의 개인리그 우승은 1년 전이었다. 2014년 GSL 시즌3에서 승승장구하던 이신형은 SK텔레콤 이적을 확정지은 뒤에 펼쳐진 팀 동료 어윤수와의 결승전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후 1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신형은 2015 시즌 핫식스 GSL 시즌3에서 자신의 천적이라 불렸던 선수들을 모두 무너뜨리면서 정상을 탈환, 더 큰 의미를 되찾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