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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류' 유상욱, 제드 쟁탈전 펼치나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과 H2k 게이밍 '류' 유상욱.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과 H2k 게이밍 '류' 유상욱.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과 H2k 게이밍의 '류' 유상욱은 제드를 둘러싼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2013년 8월31일 서울 잠실운동장 보조 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 5세트에서 블라인드 모드 때 두 선수 모두 제드를 택해 맞대결을 펼쳐 이상혁이 승리한 바 있다.

경기가 SK텔레콤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이상혁과 유상욱은 일기토를 벌였다. 중앙 지역에서 1대1을 펼친 두 선수의 대결에서 이상혁이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승리한 것. 당시 포탑에 두 대를 맞으면서 체력이 절반 가량밖에 없었던 이상혁은 체력이 가득찬 유상욱의 제드를 잡아내면서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을 경악으로 몰아 넣었다.




◇2013년 롤챔스 서머 결승전 5세트에서 이상혁이 유상욱을 상대로 제드 맞대결을 펼쳤고 승리한 영상(자료=유투브 발췌).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다시 만난 SK텔레콤과 KT 불리츠는 네 세트를 치르면서 한 번도 제드를 풀어주지 않고 금지 목록에 넣었고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이 3대1로 승리,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올랐다. 그 뒤로 SK텔레콤은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추앙받았고 이상혁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반열에 올랐다.

유상욱이 유럽으로 넘어가기 전인 2014년에도 두 선수는 여섯 번 맞대결했고 이상혁이 모두 승리했다. 제드가 미드 라이너 패왕 자리를 내려 놓은 상황이었기에 제드를 고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프랑스 파리의 르 독 풀먼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 16강 C조 개막전에서 SK텔레콤과 H2k 게이밍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팬들에게는 이상혁과 유상욱 중에 누가 제드를 뽑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만약 이상혁이 선택한다면 유상욱에게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기 위함일 것이고 유상욱이 가져간다면 복수를 위한 선택이 될 것이기 때문.

유상욱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롤드컵에서 SK텔레콤을 만난다면 반드시 이기고 싶고 이상혁을 상대로 꼭 솔로킬을 내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만약 유상욱이 제드로 이상혁에게 솔로킬을 따낸다면 역대급 복수가 될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1일차
10월 1일 23:30 B조 프나틱 vs 인빅터스 게이밍
10월 2일 00:30 B조 클라우드 나인 vs ahq e스포츠 클럽
10월 2일 01:30 C조 SK텔레콤 T1 vs H2k 게이밍
10월 2일 02:30 C조 에드워드 게이밍 vs 방콕 타이탄즈
10월 2일 03:30 A조 카운터 로직 게이밍 vs 플래시 울브즈
10월 2일 04:30 A조 페인 게이밍 vs KOO 타이거즈
*한국시간 기준
*장소: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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