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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카트 리포팅] 8강 명장면 BEST3

[정준의 카트 리포팅] 8강 명장면 BEST3
안녕하세요 카트리그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카트라이더 11주년, 문호준의 복귀와 더불어 화려하게 시작했던 카트리그 에볼루션이 이제 가을의 시작과 함께 8강 조별 풀리그의 마지막 경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 리그는 각 팀의 선수 구성에서 이전 리그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진 채 시작했었죠. 각 팀의 레이서 팀장들이 선수들을 지명했던 드래프트 방식과는 달리 마음 맞는 선수들이 4명씩 팀을 만들고, 예선 통과 후 레이싱 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인듯 했지만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과연 이 경기력이 8강에서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선수들은 팀메이트들과의 시너지를 발휘했죠.



그래서 오늘은 8강 조별 풀리그의 마무리와 함께 8강 경기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들을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왕의 귀환, 문호준의 병마용 '트리플 킬'
스피드전의 '차이나 서안 병마용' 트랙은 병마용 통과 구간에서 대형 사고가 자주 벌어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앞 차의 뒤쪽에 바짝 붙어서 부스터 게이지를 충전하는 '드래프트' 시스템(실제 레이싱에서는 공기의 저항을 앞 차를 이용해 바람의 저항을 줄이는 '슬립 스트림'이라고 표현합니다.) 도입 이후 이 사고 구간을 선두가 안전하게 빠져 나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1주차 개막전에서 펼쳐진 솔라이트 인디고와 유베이스 알스타즈의 경기에서 문호준은 첫 경기부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마지막 랩 병마용 구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무려 3명의 상대 선수들을 몸싸움으로 코스아웃 시키며 '원 샷 트리플 킬'을 달성한 것이죠. '황제' 문호준의 거침없는 돌진에 힘없이 밀려나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이었습니다.




9초부터 문호준의 플레이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문호준의 이 플레이 한 번에 개막전 첫 경기는 '퍼펙트' 경기가 됐습니다.

◆아이템의 최강자, 강석인의 '자석 헤드샷'
솔라이트 인디고가 강한 것은, 단순히 문호준과 전대웅의 스피드전 능력 뿐만은 아닙니다. 팀 106의 이은택과 함께 아이템전 최강자로 불리는 강석인과 스피드전, 아이템전 할 것 없이 우월한 라이딩을 자랑하는 장진형이 있죠.

3주차 경기, 피니시 구간까지 직선 거리가 길어 아이템 활용 능력이 극대화되는 '공동묘지 유령의 계곡'에서 보여준 강석인과 장진형의 원투 펀치는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마지막 랩 피니시 라인 직전, 상대팀 김성현이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 강석인이 2위, 장진형은 3위로 상대를 추격하고 있었는데요, 이 때 나눈 두 선수의 대화는 간결하지만 강력했습니다.

강석인 : 죽일게.
장진형 : 죽여봐.
강석인 : 죽였어.


듣기만 해도 살벌한 이 대화가 이루어지는 동안, 강석인은 하나 남은 자석을 이용해 1위를 정확하게 저격, 동반 코스아웃에 성공합니다. 이 틈을 타 3위였던 장진형은 1위로 유유히 결승선을 통과해 버렸죠. 역대 아이템전 중 TOP 3 안에 드는 명장면의 탄생이었습니다.




4분 40초부터 전율이 느껴지는 그 장면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재인, 또 한번 탱크를 잡아내다.
'에결불패' 이재인은 그 별명 그대로 '에이스 결정전'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배틀로얄' 결승전 당시 주행과 몸싸움으로 따라갈 자가 없던 '탱크' 유영혁을 상대로 얻어낸 승리는 새로운 스피드전 최강자의 탄생을 직감하게 했었죠.

2주차 경기에서 이재인의 CJ 레이싱과 유영혁의 팀 106은 또 한번 접전을 펼칩니다. 스피드전을 CJ 레이싱이, 아이템전을 팀 106이 사이좋게 나눠가진 상황에서 양 팀의 에이스들은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위해 격돌했죠.

공교롭게도 에이스결정전 트랙은 유영혁이 유독 명승부를 많이 만들어내고, 또 승리를 가져갔던 '노르테유 익스프레스' 였습니다. 점프 존과 부스터 존이 많아 위험한 구간이 많은 트랙이었지만, 중반까지 두 선수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팽팽한 경기를 진행 중이었죠.

유영혁이 집요한 공격으로 이재인을 제쳐 냈다고 생각한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전 이후 라인이 흔들린 유영혁의 바디 후면에 부스터 존을 통과한 이재인의 카트가 돌진한 것이죠.

이 공격 한 번에 유영혁은 중심을 잃고 벽에 부딪혔고, 이 때 벌어진 거리는 다시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재인은 또 한번 '탱크'를 잡아냈습니다.




56초부터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카트 선수들은 보여드릴 것이 많습니다. 중계하는 저와 성승헌 캐스터, 김대겸 해설위원 역시 전달해 드릴 것이 너무도 많이 남아 있죠. 이제 절반이 지났습니다. 남은 절반은 더욱 좋은 경기, 좋은 중계로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토요일 6시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준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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