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역대급 결승' 김택용-조일장, 누가 웃을까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에서 맞대결하는 김택용(왼쪽)과 조일장.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에서 맞대결하는 김택용(왼쪽)과 조일장.
혹자는 말한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의 시대는 끝났다고. 더 이상 프로게이머 타이틀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없고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별풍선'을 받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 뿐이라고.

하지만 김택용과 조일장은 다르다. 이 선수들도 개인방송을 통해 수입을 내고 있지만 스베누 스타리그 2015 시즌2에서 보여준 김택용과 조일장의 플레이는 이전의 어떤 스타리그, MSL, 프로리그 경기보다 다이내믹했기에 팬들의 기대는 높아만 지고 있다.

3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리는 스베누 스타리그 2015 시즌2 결승전 김택용과 조일장의 대결은 '역대급'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은퇴했고 더 이상 팀에 속한 '프로'라는 타이틀은 없지만 경기력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택용은 '저그 잡는 프로토스'라는 이미지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다. 듀얼 토너먼트 승자전에서 임홍규를 커세어와 다크 템플러라는 김택용표 저그 요리법으로 잡아냈고 16강에서 또 다시 임홍규를 상대로 같은 방식으로 승리했다. 16강 1위를 가리는 조일장과의 대결에서 패하긴 했지만 8강에서 김명운을 맞이해 3대1로 잡아내면서 4강에 올라갔다. 이번 결승까지 올라올 때 세트 기준으로 저그전 5승1패를 달리면서 전성기 때와 같은 능력을 보여줬다.

조일장의 프로토스전도 명불허전임은 마찬가지다. 아마추어 프로토스 박재현을 '서킷브레이커'에서 물리친 조일장은 16강에서 김택용을 꺾으면서 최고조를 달렸다. 4강에서 전투의 신이라 불리고 있는 윤용태를 상대한 조일장은 몸이 덜 풀린 듯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오버로드의 드롭 작전을 통해 능수능란하게 윤용태를 견제했고 4세트에서는 전진 2게이트웨이 질럿 러시까지 막아내면서 결승에 올라왔다.

김택용과 조일장은 스베누 스타리그 이전인 소닉 스타리그 시절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픽스가 후원한 소닉 스타리그에서 김택용이 3대2로 천신만고 끝에 조일장을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그 뒤로 1년반만에 다시 만난 두 선수의 대결이기에 세간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16강에서 조일장이 김택용을 잡아내긴 했지만 경기력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김택용이 초중반을 지배했고 조일장은 디파일러가 생산된 이후 오버로드를 활용한 드롭 작전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결승전에서 김택용의 커세어-다크 체제가 승리할지 조일장의 노련한 드롭에 이은 우직한 한 방이 통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스베누 스타리그 2015 시즌2 결승전
▶김택용(프) - 조일장(저)
1세트 < 네오제이드 >
2세트 < 라만차 >
3세트 < 신단장의능선 >
4세트 < 서킷브레이커 >
5세트 < 라만차 >

*8월30일(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