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울프' 이재완과 KT 롤스터 '피카부' 이종범은 스프링 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이종범이 SK텔레콤 T1 소속으로 활동했기 때문. 한 팀에 있긴 했지만 이재완과 이종범은 경쟁자였다. 서포터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고 실제로 이종범은 이재완이 부진했던 스프링 시즌 중반, 주전 서포터로 출전하기도 했다. 스프링 시즌 막바지에 이종범은 부상을 토로했고 이재완의 활약을 보기만 해야 했다. 이재완은 스프링 시즌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서머 시즌에는 팀의 17승1패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한국 지역 제1의 서포터로 입지를 다졌다. 이종범은 부상 완쾌를 위해 SK텔레콤을 떠났지만 선수 생활에 대한 의욕까지 놓지 않았다. 서머 시즌 1라운드 막판 KT 이지훈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이종범은 팀에 합류했고 2라운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경기에 출전한 이종범은 정규 시즌 8승1패, 포스트 시즌까지 포함하면 10승1패를 기록하면서 KT의 정규 시즌 2위,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다. 둘 사이의 스토리나, 승률, 기량 등 모든 면에서 이재완과 이종범은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서포터라는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지만 스타일은 다소 다르다. 이재완은 스킬을 정확히 사용해야 하는 챔피언을 선호하는 편이다. 알리스타로는 14승3패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울부짖는 돌풍을 제대로 써야 하는 잔나로 1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스킬 사용 능력이 매우 좋다. 이종범 또한 스킬을 잘 쓰지만 스타일이 다소 다르다. 이종범은 견인형 챔피언인 쓰레쉬 플레이로 유명세를 얻었다. 사형선고를 통해 상대를 끌어오는 능력이 탁월하고 사슬채찍으로 주요 챔피언들을 혼드는 플레이가 훌륭하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KT 이종범은 "이재완과의 경쟁에 대해 크게 신경 쓰고 싶다"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킬을 만들어내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음지에서 뛰는 서포터간의 경쟁에서 웃는 팀이 서머 시즌 정상에 설 수 있기에 이재완과 이종범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SK텔레콤 이재완 서머 시즌 챔피언별 성적알리스타 14승3패잔나 11승1패쓰레쉬 3승애나 3승1패노틸러스 2승케넨 1승레오나 1승브라움 1패◆KT 이종범 서머 시즌 챔피언별 성적쓰레쉬 5승2패(1승)알리스타 4승(1패)잔나 4승3패(1승)애니 2승1패레오나 1승(1승)브라움 1승(1패)*괄호 안은 포스트 시즌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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