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인기 AO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대적인 패치가 단행됐다. 라이엇은 25일 이 게임의 한국 서버에 이동기가 부족한 소외 챔피언에 대한 상향과 지속된 하향 패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OP' 챔피언 상향이 포함된 5.16 패치를 도입했다.

이번 패치로 인해 가렌과 스카너, 다리우스 등 이동기의 부재로 인해 소외되던 챔피언들이 대폭 상향됐으며 제드와 르블랑, 리 신 등 정교한 컨트롤이 동반될 경우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는 OP 챔피언이 소폭 상향되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리븐과 블리츠크랭크의 신규 스킨이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가렌, 궁극기 조건부 고정피해로 존재감 급상승

가렌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자라면 최소한 한 번 이상은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친숙한 챔피언이지만 인식이 좋지 않은 챔피언으로 꼽혀왔다. 맷집도 훌륭하고 공격력도 나쁘지 않지만 상대보다 압도적인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면 뒤로 갈수록 애매해지기 때문.

이번 패치를 통해 가렌의 주요 스킬이 모두 조정된 가운데 가렌의 후반 캐리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가렌의 궁극기 데마시아의 정의. 이번 패치를 통해 가렌은 마지막으로 아군 챔피언을 처치한 상대 챔피언(악당)에게 궁극기를 시전하면 마법 피해가 아닌 고정 피해를 입히게 된다. 또한 궁극기를 익히면 악당에게 기본 공격과 E스킬 심판으로 피해를 줄 때마다 최대 체력 1%의 고정 피해를 추가로 주기 때문에 잘 성장한 상대 챔피언에 대한 카운터로 가렌의 역할이 커진다.

가렌 W스킬 용기는 시전 시 군중 제어 효과 지속 시간이 감소하지 않고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을 올려주는 지속 효과도 삭제되지만 유닛을 처치할 때마다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0.2씩 영구적으로 증가하는 지속 효과가 추가된다. 챔피언과 에픽 몬스터 처치시엔 1씩 증가한다. 상단 공격로에서 충분한 CS를 확보하고 잘 성장한 가렌이 방어 아이템을 모두 갖출 경우 맷집이 엄청날 전망이다.

가렌 E스킬 심판도 대폭 조정된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전 레벨 공통 9초로 줄어들고 단일 대상에게 33%의 증가한 피해를 입히게 되지만 공격당 기본 피해량과 공격당 공격력 계수는 대폭 줄어든다. 가렌 Q스킬 결정타는 침묵 지속 시간과 이동 속도 증가 지속 시간이 전 레벨 구간에서 줄어들지만 다른 상향이 워낙 임팩트가 크다.

가렌의 기본 능력치도 변경된다. 성장 체력이 줄어드는 대신 성장 공격력과 방어력이 늘어나고 사거리가 125에서 175로 소폭 증가한다.

◆다리우스, 궁극기 상향으로 '펜타 킬' 확률 UP!

막강한 공격력과 궁극기 리셋으로 다수의 적을 연달아 처치할 수 있는 다리우스. 한때 상단 패왕으로 군림했으나 하향 패치 이후 이동기가 없는 단점으로 인해 개입 공격에 취약해 대회나 솔로 랭크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다리우스가 상향 패치와 함께 다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리우스의 궁극기 녹서스의 단두대 마나 소모량이 전 레벨 구간 100 고정에서 3레벨에 도달할 경우 마나를 소모하지 않게 된다. 게임 후반부 다리우스는 마나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스킬을 난사하더라도 노 코스트로 궁극기를 사용해 적을 처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궁극기로 적을 처치하고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회돼 궁극기를 다시 사용할 경우 마나가 소모되지 않게 된다. 궁극기 피해량이 소폭 감소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다리우스로 대규모 교전에서 멀티 킬을 올리기는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리우스 기본 지속 효과 과다출혈도 상향된다. 적에게 과다출혈 최대 중첩을 쌓거나 궁극기로 킬을 올릴 경우 다리우스에게 피의 분노 효과가 발동돼 다리우스 공격력이 대폭 증가하고 기본 공격이나 Q스킬에 맞은 대상에게게 과다출혈 중첩이 최대로 적용되는 것. 또한 W스킬 마비의 일격은 둔화 효과가 전 레벨 구간에서 90%로 대폭 상향돼 다리우스의 추격 능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스카너 승률 급상승-모데카이저도 상향

한때 대회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이던 정글 챔피언 스카너는 오랜 기간 소외에서 벗어나 최고 승률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5.16 패치가 적용된 해외 서버에서 스카너가 최고 정글러로 각광받고 있는 것. 스카너는 이번 패치를 통해 맵의 특정 위치에 수정 첨탑이 생성되며 첨탑 주위에서 스카너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증가한다. 스카너 주요 스킬도 전반적으로 상향돼 한국 서버에서도 스카너 승률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모데카이저도 상향 대상에 포함됐다. 막강한 공격력과 맷집을 보유하고도 이동기가 전무한 한계로 인해 일부 장인 이용자들만 사용하는 챔피언이 된 모데카이저는 이번 패치로 W스킬 광역 피해가 적에게 두 배로 적용될 수 있게 되며 드래곤을 노예로 삼을 수 있게 되는 등 다방면에서 상향됐다.

◆제드-르블랑-리 신, 고난이도 'OP' 동반 상향

소외 챔피언 4인방 외에도 오랜 기간 'OP'로 분류되며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들도 소폭 상향 혜택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챔피언은 제드. 수 차례의 하향 패치 이후 강력함이 덜해진 제드의 궁극기 죽음의 표식 재활성화 대기 시간이 1초에서0.5초로 줄어들었다. 궁극기와 W스킬 그림자를 활용해 적진에 진입해 주요 챔피언을 암살하고 빠지는 제드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플레이를 연출하기 수월해졌다.

난이도가 높지만 숙련도가 높을 경우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는 르블랑 역시 하향 패치로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상향 패치로 힘을 받게 됐다. W스킬 왜곡과 궁극기로 모방된 왜곡의 이동 속도가 1300에서 1450으로 빨라지는 것.

가장 난이도가 높은 정글 챔피언 리 신도 상향 수혜를 입었다. 기본 지속 효과 질풍격으로 환원되는 기력이 첫 공격으로 20, 두 번째 공격에서 10으로 변경돼 기력 회복이 보다 수월해진 것. 또한 궁극기 용의 분노 대상과 충돌하는 적 챔피언들에게 추가 물리 피해를 입히게 돼 후반 존재감이 높아졌다.

그밖에도 다양한 챔피언들의 크고 작은 패치가 단행됐다. 리산드라는 궁극기를 자신에게 시전할 경우 체력을 일부 회복하게 돼 대규모 교전에서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고치 지속 시간 상향 패치 이후 정글을 평정한 엘리스는 Q스킬 신경 독 피해량이 줄어들었고, 자크 W스킬 새총 발사 사거리가 증가해 정글러로서 자크의 역량이 강화됐다.



◆아케이드 리븐-중간보스 블리츠크랭크, 드디어 출시!

이번 패치를 통해 신스킨 아케이드 리븐과 중간보스 블리츠크랭크가 출시됐다. 또한 학교를 테마로 한 신스킨 4종(고교 여신 아리, 반항아 다리우스, 전학생 에코, 학생회장 블라디미르) 세트도 출시됐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