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지난달 31일 곰exp가 운영하는 삼성도 스튜디오를 매입했다. 2013년 곰TV 시절 신정동에서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이 공간은 200여 평의 면적에 조종실과 녹음실, 편집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새로운 스튜디오의 이름을 '프릭업'이라 정했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을 위한 조인트 벤처를 하겠다며 만든 프릭이라는 프로젝트를 세웠고 프릭업 스튜디오를 통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프리카TV에게 제작 시설을 내주면서 곰exp의 향후 e스포츠 사업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GSL 시즌3 코드S,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블랙스쿼드 BS 방송리그, 아바리그 등을 운영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TV와 인수 협약을 맺을 때 해당 리그를 곰exp가 운영하는 쪽으로 양해를 구했다.
문제는 차기 시즌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그가 마무리된다면 차기 리그 진행에 대한 복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게임사들이 다른 게임 방송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곰exp가 새로이 자체 스튜디오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리그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곰exp 관계자는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e스포츠 리그에 대해서는 아프리카TV의 양해를 구해 끝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졌다"며 "향후 리그 진행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중이다"라고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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