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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거둔 스베누 박외식 감독 "달라진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

첫 승 거둔 스베누 박외식 감독 "달라진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
"남은 두 경기서 경기력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

스베누가 길고 긴 연패 끝에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중한 첫 승리를 따냈다. 팀 창단 후 롤챔스 무대에서 거둔 첫 승이다. 연패로 인한 부담감이 심했던 박외식 감독도 승리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스베누 소닉붐은 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2라운드 5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서머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미 리그 최하위가 확정돼 승강전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승리였다.

진에어와의 마지막 3세트 후반, 원거리 딜러 '누클리어' 신정현의 시비르가 날뛰며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파괴하자 박외식 감독은 부스 안으로 뛰어 들어가 선수들을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외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우리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승패를 떠나 실제 경기에서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는데 2, 3세트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롤챔스 무대에서의 첫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 "15연패 하면서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코칭스태프가 만족하는 경기력으로 이겨서 그게 정말 기쁘다. 승리의 기쁨은 짧고 간결하게 끝내고 다음 경기들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포터인 '시크릿' 박기선은 1, 2세트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범하며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박외식 감독은 박기선을 교체하지 않고 3세트까지 기용하는 모험을 시도했고, 박기선은 교전 때마다 애니로 진에어 선수들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에 대해 박외식 감독은 "박기선을 교체할까 생각도 했었다. 2세트 바론 교전에서 박기선의 알리스타가 너무 앞서갔는데, 결과적으로 진에어 선수들을 유인한 모양새가 됐고, '소울' 서현석의 럼블이 이퀄라이저를 완벽하게 적중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2세트 종료 후 박기선 선수가 좌절하고 있더라. 원래 진 게임을 동료들이 잘해서 이겨줬지 않냐, 어차피 진 게임이라 생각하고 부담 없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보자고 다독였다. 동료들도 서포터 때문에 이겼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그래서 3세트에 박기선 선수가 자신감을 찾고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승 거둔 스베누 박외식 감독 "달라진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

2세트에 미드 라이너 '사신' 오승주가 자르반4세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연습 때도 해본 챔피언이다. 정글 챔피언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르반4세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오면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럼블을 가져오는 순간 자르반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1승 15패의 스베누는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최하위가 확정, 다음 시즌을 위한 승강전을 치러야 한다. 박외식 감독은 "2부 리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팀의 가장 큰 장점은 롤챔스에서 아직 두 번의 기회가 남았다는 것이고, 남은 두 경기를 통해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 최대한 더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집중하고, 그 이후에 승강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며 남은 경기와 승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베누의 다음 경기 상대는 나진 e엠파이어, 그리고 KOO 타이거즈다. 스베누의 반격이 한 번의 고춧가루 투척으로 끝날지, 상위권 팀들을 향한 캡사이신 세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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