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JL 2015 시즌2 결승전이 지난 7월25일 토요일 e스포츠 스퀘어 아키하바라에서 열렸습니다. 9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한 오존램페이지와 준결승에서 이모탈 세븐스헤븐과 풀세트 접전 끝에 명승부를만들어내며 결승에 진출한 전 시즌 챔피언 데토네이션FM 과의 경기는 3대1로 오존램페이지의 승리했습니다.
LJL 시즌2는 많은 화제를 낳으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그중에서도 각 팀들이 대거 영입한 한국인 선수들은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일본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우승팀인 오존램페이지의 서포터 'Dara' 전정훈 선수는 '멘탈신(神)'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직한 플레이로 원거리 딜러인 'Meron' 와타나베 키치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습니다. 시즌 중에 선보였던 바드의 궁극기를 활용한 다이브 플레이는 많은 일본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정글러인 'Doad' 이문용 선수는 시즌 내내 한국식 정글러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렝가에 대해 깊은 애착을 보이는 Doad의 신출귀몰한 갱킹은 많은 팀들의 경계 대상 1호였는데요. 언젠가는 Doad의 플레이에 라이엇 게임즈가 다시 한 번 렝가를 더 깊은 관 속으로 보내버릴지도 모를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 일본에서도 코치의 중요성이 대두됐는데요. 각 팀 코치의 머리 싸움 역시 치열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오존램페이지의 'Dragon' 이준용 코치는 우수한 지도력을 기반으로, 밴픽은 물론, 각 선수들의 멘탈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며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준용 코치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일본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 선수과 일본 선수들의 교량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죠.
이번 결승전에서 오존램페이지는 경기 안에서는 물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스토리를 이어 나갔습니다. 전 오존램페이지의 톱 라이너를 담당했던 'Aotaka' 후지타 타쿠야가 결승전 특별 해설자로 참여했습니다.
후지타는 예전 WCG 2013 일본 대표로 참가했을 때 빼어난 외모로 많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결승전이 열리기 얼마 전 e스포츠 스퀘어에서는 e스포츠 캐스터 오디션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마치'슈퍼스타K'처럼 e스포츠에 열정을 가진 많은 이들이 참가해 화제를 낳았던 이벤트였는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LJL 무대에 섰던 선수인 후지타가 캐스터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소식 자체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오디션에서 멋진 해설 실력을 뽐낸 후지타는 당당히 합격, 결승전 특별 해설자로 합류하며 현역 선수들에게 일본 e스포츠에서도 은퇴 이후의 진로를 보여주는 모범을 보이고 있는 오존램페이지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LJL 2015 시즌2가 오존램페이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아직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닙니다. 2015년 최고의 한 팀을 뽑는 LJL 2015 그랜드 챔피언십이 아직 남아있는데요. 시즌2 우승을 차지한 오존램페이지와 시즌1 우승, 시즌2 준우승에 빛나는 데토네이션FM이 월드 챔피언십 와일드 카드전 참가권을 놓고 다시 한 번 진검 승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8월8일 벨사르 아키하바라에서 열리는 LJL 2015 그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팀은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터키와 한 조가 되어 2015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두고 터키에서 열리는 와일드 카드전 티켓을 거머쥡니다.
시즌2의 우승의 흐름을 탄 오존램페이지가 또 다시 승리할지,시즌2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전 시즌 챔피언 데토네이션FM의 승리일지, 많은 일본 LOL 팬들이 가슴 설레는 승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결승전의 승부를 결정지은 4세트 경기를 링크합니다.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나 다른 여러 나라의 리그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감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LJL 시즌2 결승전 4세트 영상.
오존램페이지를 비롯,한국 선수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는 LJL이기에 한국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LJL은 아주부 TV를 통해 늘 생방송으로 접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LJL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의 e스포츠 소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환 산코 e스포츠 코디네이터
*사진=산코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