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재경기를 막아냈다. 기분이 어떤가.
A 사실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재경기를 하게 되면 또 서울에 올라오는 것이 정말 싫었다(웃음). 이번 대회 중에 오늘 경기는 정말 뿌듯한 것 같다.
Q 뮤탈리스트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A 빌드에서도 불리했다. 오늘 시작 전에 박준오 선수가 상대가 원배럭 이후 더블 커맨드 센터를 건설할 것이라 귀띔해 줘서 스포닝풀을 빨리 건설하라고 조언했는데 사실 따르지 않았다. 지난 듀얼토너먼트 때도 조기석 선수를 상대할 때 박준오 선수의 조언 덕에 이길 수 있었기 때문에 두 번 맞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웃음). 박준오 선수 말을 들었으면 더 쉽게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Q 진짜 재경기는 하기 싫었나보다.
A 오버로드 드롭을 하려 했는데 터렛에 그냥 죽는 것을 보면서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포기 하기는 싫어서 이길 방법을 찾은 것이 '퀸'이었는데 다행히 잘 통했다.
Q 현역 시절 퀸을 자주 사용했다.
A 정말 불리해서 퀸이 아니면 답이 없었다. 무난하게 하면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망하더라도 퀸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9시 확장 기지를 습관적으로 지어 놓은 것이 시간을 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Q 레이스에 심하게 당했다.
A 사실 레이스에 당황하긴 했지만 나는 인구수가 200인데 상대 탱크는 수비 라인에만 치중해있더라. 그래서 레이스를 보자마자 본진을 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
Q 이번 시즌 저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 다른 종족 선수들이 양심이 없는 것 같다. 평소에 게임을 할 때 피시서버에서 래더 게임을 하는데 기본 맵이 '투혼'이다. 저그가 좋지 않은 맵인데 평소에 고통 받은 저그에게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것 같다.
Q 8강에서 누구와 붙고 싶나.
A 이번에는 맵이 저그에게 괜찮기 때문에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 김택용과 붙어도 상관 없다. 하지만 안 붙었으면 좋겠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번 시즌 경기력이 좋았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8강에서도 준비 많이 해서 4강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