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를 연출하고 있는 김영수 PD는 7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정우가 개인방송에서 밝힌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온게임넷이 아무런 배려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개인 방송에서 김정우는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16강의 잔여 경기를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윈도우 XP가 안된다고 해서 윈도우7에 런처를 가미해 연습했는데 이제는 XP가 되고 런처가 안된다고 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온게임넷은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1까지는 운영 체제로 윈도우7만 써왔지만 여러 선수들이 윈도우XP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출전 선수들을 관리하는 콩두 컴퍼니와의 합의 하에 두 운영 체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선수들이 어떤 운영 체제를 쓸 것인지까지 파악했다.
구두 동의 수준을 넘어 동의서까지 작성하면서 선수들이 원하는 운영 체제를 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었다. 김정우는 윈도우7을 사용하겠다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균과의 경기에서 김정우는 런처 사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온게임넷은 런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스타리그를 10년 넘게 진행하는 동안 한 번도 런처 사용을 허용한 적이 없었으며 사용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
온게임넷은 "런처는 불법 프로그램이며 대회를 진행하는 UDP에서 사용했을 경우 경기가 다운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공식 대회에서 한 번도 쓴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PD는 "개인 방송을 통해 김정우가 기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연락이 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정우의 기권 선언에 대해 선수 관리를 맡고 있는 콩두 컴퍼니도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