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단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5.12 패치 이후 AP 이즈리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마법 부여: 현자'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 '마법 부여: 룬 글레이브' 아이템 때문이다.
룬 글레이브는 정글러 전용 아이템으로 스킬 시전 이후의 다음 기본 공격이 마법 피해를 입히게 변하며, 적중 시 기본 공격력의 75% (+0.3 주문력)만큼의 추가 피해를 대상 주위의 적들에게 입힌다. 몬스터를 공격할 경우엔 추가로 잃은 마나의 8%까지 회복돼 마나수급에도 효율이 높다.
많은 챔피언들 중 이즈리얼이 특별히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신비한 화살' 스킬을 통해 강력한 마법 데미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환사 주문인 '강타'를 통해 라인 관리와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많은 유저들이 공통된 아이템으로 '루덴의 메아리'를 조합하는데, 스킬을 적중시킨 후 주변 적들에게 추가 데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룬 글레이브 AP 이즈리얼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2일을 기점으로 한국서버 랭크 게임의 전 구간에서 이즈리얼의 픽밴율이 급증했고, 룬 글레이브와 루덴의 메아리는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룬 글레이브 AP 이즈리얼에 대한 관심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뜨겁다. 특히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서머 6주차 경기에선 총 10경기 중 7번이나 이즈리얼이 등장했는데, 이중 6번이 룬 글레이브를 활용한 AP 이즈리얼이었다. 1차례 밴도 당했다.
북미 LCS에서 지난 5주간 이즈리얼이 단 두 번 선택되고, 한 번도 밴 목록에 오르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솔로미드의 'Bjergsen' 소렌 비어그는 6주차 경기에서 두 차례 모두 이즈리얼을 픽했고, 드래곤 나이츠와의 경기에서는 그야말로 상대를 압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LCS에서는 자이언츠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인 'PePiiNeRo' 아이작 플로레스가 룬 글레이브 AP 이즈리얼을 선보였다. 프나틱과의 대결에선 비록 패했지만 8킬 2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홀로 돋보였다. SK게이밍과의 대결에선 8킬 2데스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해외 리그에서 먼저 새로운 방식의 이즈리얼을 선보인 가운데, 8일부터 5.12 패치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5 2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도 미드 AP 이즈리얼이 등장할지, 과연 어떤 선수가 룬 글레이브를 착용할 것인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