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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포지션은 어디일까요? 여기저기서 자신의 포지션을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기자는 개인적으로 정글러가 LoL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상단이나 중단, 하단과 같은 공격로를 책임지는 자리도 중요하지만 전장의 곳곳을 누비며 여러 라인 상황을 아군이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정글러이기 때문이죠. 솔로 랭크를 할 때도 아군에게 가장 많은 요청을 받아야 하는 자리가 정글러입니다. 왜 우리 라인에 오지 않느냐는 하단 듀오의 애교 섞인 불만부터 블루 버프를 빨리 달라는 미드 라이너의 재촉, 본진으로 귀환하는 동안 1차 포탑을 지켜달라는 톱 라이너의 요청까지.

거기에 드래곤과 내셔 남작이 출현하면 이를 제대로 챙겨야 하고요. 아군 라이너들의 성장을 위해 정글 몬스터까지 양보해야 합니다. 정글러는 LoL 게임 안에서 잠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며 성과를 내야 하는 어려운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솔로 랭크에서도 정글러로 좋은 활약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데 대회에서 정글러로 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짐작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세상 그 어느 일보다 힘든 '극한직업'이 LoL 정글러일 수 있을 텐데요.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LoL 대회인 롤챔스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두 정글러 CJ 엔투스 '앰비션' 강찬용 선수와 나진 e엠파이어 '와치' 조재걸 선수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베테랑의 고충...손이 예전 같지 않아요 ㅠㅠ
DES=시즌 중이라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선뜻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선수 모두 프로게이머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고 계신데요. 각자 프로 데뷔하신지 얼마나 되셨죠?
강찬용=이제 3년 됐네요. 2012년에 데뷔했으니까요.
조재걸=저도 LoL로는 3년이고요. 스타크래프트를 합하면 5년이에요.

DES=계산해보니 생각보다 짧네요. 워낙 두 선수께서 많은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셔서 훨씬 오래 됐을 걸로 생각했거든요. 두 선수 모두 이제 고참급에 속하시잖아요. 나이가 들수록 힘든 점 같은 것도 있을 것 같아요.
강찬용=아무래도 손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요. 하루만 게임을 하지 않아도 금방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휴일에도 솔로 랭크 몇 게임 정도는 꼭 돌린답니다. 어제도 일요일이라 쉬는 날이었는데 저는 몇 판 돌렸어요.
조재걸=저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요(웃음). 그래도 프로게이머로 먹고 살려면 꾸준히 연습하는 편이 좋죠.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DES=두 분 모두 LoL 게이머로 3년의 기간을 보내셨는데요. 3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국내 LoL 무대가 급성장했습니다. 두 선수도 그 안에서 많은 경험들을 하셨잖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조재걸=저는 아무래도 롤드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롤드컵까지 가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기억에 많이 남아요. 롤챔스에서 첫 우승했을 때도 감격스러웠고요. 그때 다섯 명이 정말 다른 생각 없이 게임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게임이 재미도 있었고 잘 풀리기도 했어요.
강찬용=저도 해외 대회에 출전했을 때 재미있었어요. 그때 당시는 바쁘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었죠. 일상에서 벗어나 해외에 다녀와서 팀워크가 좋아지기도 했고요. 2013년 WCG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딱히 진출을 크게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신인 선수 두 명과 함께 그저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롤드컵 우승은 생애 최대 목표!
DES=좋았던 일들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일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패배는 항상 힘든 일이겠지만 더 크게 느껴지는 패배가 있을 것 같아요.
강찬용=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 놓친 경우가 많았어요. 누가 봐도 우리 팀이 잘한다고 생각할 때 지고 떨어지면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죠. 지난 스프링 시즌도 우승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고 충격이 컸습니다. 다른 팀이 확실히 잘해보일 때 지는 것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지는 건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조재걸=저는 좋았던 기억도 롤드컵이지만 가장 아쉬웠던 경기도 롤드컵이네요. 사실 시즌2 때는 롤드컵 첫 진출이다보니 진출 자체가 마냥 기쁘기만 했어요. 실력 차이를 느낄 정도로 TPA에게 져서 탈락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시즌3 때는 4강에서 SK텔레콤 T1 K를 상대로 2대1로 이기다가 역전패를 당했잖아요. 그때 데뷔 시즌이던 '나그네' 김상문 선수도 정말 잘해줬고 '엑스페션' 구본택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져서 정말 아쉬워요. '그때 이겼으면 롤드컵 우승했을 텐데'라는 얘기를 아직도 해요. 혹시 그날 꿈을 꾸지는 않냐고요? 그날 녹턴을 해서 그런지 가끔 악몽이... 농담이고요. 꿈에 나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많이 아쉽죠.

DES=아무래도 큰 무대를 열망하는 건 어느 스포츠에서나 똑같은 것 같네요. 이번 서머 시즌은 롤드컵과 연계되기 때문에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한 것 같습니다.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강찬용=예전에는 초조하게 게임에 임했어요. 100이면 100 다 게임만 생각했죠. 그때는 팀이 못하면 뭐라고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팀워크도 보이고 게임 말고도 주변도 보여요. 그래도 큰 성적을 갈구하는 마음은 있죠.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번 시즌은 무조건 롤드컵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재걸=지난 시즌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은 연승도 하고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롤드컵 직행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롤챔스 우승하고 롤드컵에 나가서 롤드컵까지 우승하는, 최대한 큰 목표를 잡고 있어요. 높은 목표를 향해 동료들이 합심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DES=나진과 CJ의 대결은 '롤클라시코'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두 팀은 오랜 역사와 많은 인기를 자랑하잖아요. 두 팀 모두 롤드컵에 진출한다면 많은 팬들이 기뻐하실 것 같은데요.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이는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요?
강찬용=상상이긴 하지만 일단 두 팀이 롤드컵에서 만난다는 건 우리 팀도 롤드컵에 나간다는 얘기잖아요. 나쁠 건 없죠.
조재걸=나진과 CJ는 EDG와 MiG 시절부터 라이벌이었잖아요. 대결 구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두 팀 모두 좋은 성적 내서 롤드컵에 같이 진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타 싸움 부담은 오히려 줄어
DES=정글러로 뛰며 겪는 고충에 대해 말해볼까요. 조재걸 선수는 강타 싸움에서의 아픈 기억들이 있죠. 포털 연관 검색어로 강타가 제일 먼저 뜨던데요. 정글 개편 이후 드래곤 스택을 쌓는 일이 중요해져서 강타 싸움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을 것 같아요.
조재걸=꼭 그렇지는 않아요. 물론 정글 개편 이후 드래곤 싸움이 이전보다 중요해진 건 맞아요. 그런데 드래곤이 중요해지니까 어설픈 상황에서는 드래곤 시도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정글러 부담은 덜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가져갈 수 있을 때만 드래곤 시도를 하니까 뺏길 일도 적어요. 강타 부담은 덜해진 것 같아요.
강찬용=상대가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하고 드래곤을 시도하거나 예상하지 못하는 타이밍을 찌르려고 하죠. 그래도 상대 팀이 4스택일 때 드래곤 교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쫄깃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정글러가 느끼는 부담감보다는 미드 라이너가 느끼는 부담이 더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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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강타 싸움 말고도 정글러가 해야 하는 일들이 많잖아요. 강찬용 선수는 정글러로 전향하고 적응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강찬용=정글러와 서포터가 하나 되는 움직임이 중요해졌어요. 라이너와의 연계도 중요하고요. 시야 장악이나 이런 부분도 같이 해야 되죠. 아직 중단에 서던 버릇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가 있어요. 예전 습관처럼 잘 크고 나서 뭔가를 하려 하다보면 그전에 게임이 힘들어지기 쉽거든요. 정글러는 남들보다 약한 아이템으로 결과를 내야 하잖아요.
조재걸=그래도 강찬용 선수 정글러 플레이가 정말 좋아요. 정글 전향 초창기에 스크림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운영이 너무 좋아서 놀랐을 정도죠. 아무래도 미드 라이너 출신이다 보니 가려운 부분을 알고 풀어주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아요. 저는 정글만 계속해서 정글 말고는 잘 못하는데 강찬용 선수는 중단이나 상단도 잘하니까 부럽기도 하고요.

◆솔랭에서 두 선수가 만나면 정글은 누가?
DES=강찬용 선수께 정글 전향 당시의 상황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조재걸 선수는 어땠나요? 처음부터 정글만 하셨던 건가요?
강찬용=사실 중단으로 남아도 잘할 자신은 있었어요. 그런데 장기적으로 본다면 정글러로 전향할 수 있을 때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죠.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쳤던 건 CJ에서 성적을 내고 싶다는 점이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정글에 서는 편이 가장 좋다고 판단해서 결단을 내렸죠.
조재걸=저는 처음에는 어설픈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어요. 나진에서는 정글러로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CJ에서는 원거리 딜러 테스트를 받았죠. 그러다 나진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왔네요. 정글만 오래 하다 보니 솔로 랭크에서도 정글 아니면 잘 못해요. 다들 정글을 양보해주거나 아니면 닷지하더라고요(웃음). 강찬용 선수도 솔로 랭크에서 만나면 정글은 저한테 줘요.
강찬용=저도 요즘은 솔로 랭크에서 중단에 서면 매번 솔로 킬을 내주고는 해요. 민폐를 많이 끼치죠. 특히 새로 나온 챔피언들은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랍니다. 아지르 같은 챔피언 만나면 라인전은 거의 포기합니다. 그래도 조재걸 선수와 같은 팀이 됐는데 정글 말고 다른 포지션을 드리면 힘들어지니까 정글은 양보해야죠.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DES=신규 챔피언 말이 나와서 말인데 라이엇에서 신규 챔피언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색다른 콘셉트의 챔피언이 나오면 선수들 입장에서 연습해야 할 부분도 늘어나고 힘든 부분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강찬용=아무래도 그렇죠. 칼리스타나 렉사이, 바드, 아지르, 에코까지 최근 출시된 챔피언들은 어느 하나 평범한 챔피언을 찾을 수 없어요. 그냥 다들 쓰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는데 다른 팀이 써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대비를 해야 하잖아요. 저같은 경우는 아직 정글러 포지션에 완전히 정착하진 않은 상황인데 하나를 익히면 다른 하나를 까먹는 기분까지 들어요. 그만큼 정글러가 익혀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아무무는 좋다? 트롤이다?
DES=특별히 애착이 가는 정글 챔피언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세요. 깜짝 픽으로 준비하고 있는 카드는 없으신가요?
조재걸=저는 녹턴과 신 짜오를 꼽을 수 있겠네요. 녹턴은 초창기에 많이 했던 챔피언이고 신 짜오는 제게 우승을 안겨준 챔피언이라 애착이 가는데 두 챔피언 모두 대회에 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아쉬워요. 깜짝 픽이라. 얼마 전에 솔로 랭크에서 상대 정글러가 피들스틱이더라고요. 스킨이 깜짝파티 피들스틱일 것 같아서 깜짝파티 아무무로 맞섰는데 아무무가 은근히 좋더라고요. 딜템과 방템을 섞었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그 경기를 이겼습니다.
DES=아무무 명가 하면 CJ잖아요. 강찬용 선수는 아무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강찬용=아무무는 트롤픽이죠. 써본 적이 없지는 않은데 딜템을 가도 너무 약해서 못 쓰겠더라고요. 아무무는 솔로 랭크에서도 뭘 해도 되는 상황이 아니면 고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애착이 가는 챔피언은 카직스와 니달리죠. 중단에서 쓰던 챔피언 중에 정글에서 쓸 수 있는 챔프가 그 두 개에요. 다만 탱커 역할을 하며 최대한 생존하며 버텨야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다른 챔피언을 쓰려고 하죠. 아쉬운 건 세주아니에요. 정말 자신 있는 챔피언이었는데 크게 하향 당해서 쓰기 어려워졌어요.
DES=잠깐 조금 전 이야기로 돌아가볼께요. 아무무를 골라도 되는, 뭘 해도 되는 상황이 언제인가요?
강찬용=솔로 랭크에서 우리 팀 상단에 '마린' 장경환 선수가 있고 중단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있으면 사실 다른 포지션에서 숨만 쉬어도 이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부담 없이 아무무를 써도 됩니다.
조재걸=아니면 이럴 때죠. 서포터 전문 선수나 정글만 하는 사람이 3명 이상 있는 판이요. 그럴 땐 어떻게 해도 못 이긴다고 봐야 하거든요. 그럴 때 열심히 하다 지면 멘탈만 힘들어지고 손해니까 평소에 안 하던 챔피언을 익히기 위한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 같아요.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토너먼트식 단기 대회 생기면 좋겠어요!
DES=리그 구조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요. 리그 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잖아요. 풀 리그 방식의 장기 레이스가 됐고 2세트 방식에서 3판2승제로 변경됐습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어떠신가요?
강찬용=저는 지금이 좋아요. 2세트 방식에서는 첫 세트를 지면 정말 힘들거든요. 지금은 한 세트를 내주더라도 역전해서 이길 수 있으니까 부담이 덜하죠.
조재걸=저는 단판 방식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경기가 늘어나니까 기본기 위주만으로 경기에 임하는 추세가 강한 것 같아요. 해외에서는 강타 이즈리얼도 나오고 그러는데 한국은 독특한 전략을 시도하는 빈도가 낮잖아요. 예전 토너먼트 방식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탈락 팀 공백기가 긴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요.
강찬용=토너먼트 형식의 별도 대회가 신설되면 좋을 것 같아요. 해외 대회들처럼 짧은 기간 안에 우승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요. 3일만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화끈하게 치르는 거죠. 풀 리그와는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조재걸=그런 대회가 새로 생긴다면 저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실현되기 쉽지는 않겠지만요. 아무래도 방송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리그를 선호할 수밖에 없죠.

◆먼 훗날보다는 주어진 경기에 충실하겠다
DES=장래에 대한 고민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결혼은 언제쯤 하실 건지 아들을 낳는다면 프로게이머를 시킬 의향이 있으신지도 궁금하네요.
강찬용=1~2년 전까지는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곤 했어요. 지금은 장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도 롤드컵 진출이 정말 중요하죠. 지금은 그 목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재걸=저도 일단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일이 우선이지만 은퇴하더라도 e스포츠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결혼은 글쎄요. 나이가 들면 하겠죠. 게임은 잘 모르는 분이셔도 상관 없고요 마음이 잘 맞는 분과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아들보다는 예쁜 딸을 낳고 싶네요.

DES=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덕담 한 마디씩 해주세요. 팬들께도 인사 부탁 드리고요.
조재걸=강찬용 선수는 운영이 정말 좋아요. 정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죠. 오래된 사람들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찬용=조재걸 선수는 피지컬이 정말 훌륭해요. 어린 선수들하고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팀마다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조재걸 선수는 그런 부분도 담당하고 있죠.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 이어가고 싶어요.
조재걸=팬 여러분들의 응원은 항상 큰 힘이 됩니다.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함에 편지가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나왔어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정말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찬용=롤드컵이라는 중요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창간특집] '베테랑' 조재걸-강찬용이 말하는 정글러의 희로애락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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