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과 김찬호는 야스오를 골라 승리한 바 있다. 이창석은 5월22일 롱주IM과의 2세트에서 야스오를 골라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초반에 킬을 가져가면서 무난한 성장세를 보인 이창석은 이후 롱주IM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성장이 둔화됐지만 마지막 교전에서 최후의 숨결을 환상적으로 사용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찬호는 27일 CJ 엔투스와의 1세트에서 야스오를 골랐다. 미드 라이너들이 선호하는 챔피언이지만 톱 라이너도 잘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듯 야스오를 택한 김찬호는 라인과 상관 없이 자유자재로 이동하면서 스플릿 푸시의 핵심으로 활약, 10킬 1데스 13어시스트로 KT에게 승리를 안겼다. 야스오로 맹활약한 이창석과 김찬호는 해당 세트의 MVP로 선정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3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1라운드 2주차에서 이창석과 김찬호가 야스오를 놓고 심리전을 걸 가능성도 있다. 2세트에 야스오를 쓰면서 2대0으로 승리한 이창석은 이후 경기가 없었기에 금지 리스트에 야스오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김찬호의 야스오에 호되게 당한 CJ는 2, 3세트에서 내리 야스오 밴을 하면서 견제를 펼친 바 있다. 야스오로 팀에게 승리를 안긴 바 있는 이창석과 김찬호이기에 서로 밴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이유다.
어찌 됐든 '야필패(야스오를 고르면 반드시 진다)'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파괴한 이창석과 김찬호가 또 다시 야스오로 팀을 승리로 이끌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