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중혁의 도발에 김준호가 넘어가면서 조중혁이 C조에 합류하게 됐다. 조중혁은 "김준호는 2등 프로토스"라며 "점멸 추적자는 원이삭이 최고"라는 말로 김준호를 자극했다. 이에 김준호는 "그건 건드려서는 안됐다. 나를 만든 게 점추이기 때문에 지키겠다"는 말과 함께 조중혁을 자신의 조로 데려왔다.
○…SK텔레콤 이신형이 B조 시드권을 행사할 차례가 되자 퇴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사전에 이신형으로부터 지명 약속을 받았다는 마이인새니티 정윤종이 "이신형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뒤 퇴물조를 완성하기 위해 김유진을 지명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퇴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이 이신형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동조하며 이신형이 퇴물로 인정 받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이신형이 정윤종을 지명한 데 이어 정윤종이 김유진을 B조로 데려오면서 퇴물조가 완성됐다. B조 선수들은 마지막 퇴물에 대한 질문에 "딱히 없다. (김)민철이형이 있으면 딱인데 아쉽다"고 말해 관중들의 폭소롤 자아냈다.
퇴물조에 합류한 김유진은 "나도 예전 같지 않지만 둘도 마찬가지"라며 "명경기는 나오지 않겠지만 재미있는 경기는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퇴물조에서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이신형은 "최근 프로토스전 자신감이 생겨 쉽게 가기 위해 정윤종을 골랐다"며 정윤종이 퇴물 중 퇴물이냐는 중계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