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는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스베누 스타리그 챌린지 데이에 출전한다. 서지수는 STX 소울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남기를 상대로 듀얼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지난 시즌 서지수는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리그에 참가했다. 대회가 열리기 2주 전에 스타리그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서지수는 고민 끝에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도를 밝혔기 때문. 서지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았고 32강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시즌 서지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다. 한 남자의 아내로서 연습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서지수는 자신의 꿈이었던 스타리그 본선 진출을 위해 틈틈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고 연습에 몰두했다.
하지만 첫 상대가 같은 팀이었던 김남기라는 사실은 서지수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김남기는 전역 후 STX 소울 선수들 모임을 가지며 서지수와 친분을 이어갔고 평소에도 자주 연습하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수는 "전역하고 난 뒤 모임에서 다같이 PC방에 가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실력이 여전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 김남기가 첫 상대라는 사실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서지수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여제'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스타리그가 열리는 한 저의 계속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