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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e스포츠 페스티벌 이용욱 가족 "피파온라인3로 하나 됐어요"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 이용욱 가족 "피파온라인3로 하나 됐어요"
등장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온 가족이 유니폼을 제작한 듯 같은 옷을 입고 나와 피파온라인3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이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난 2일 2015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릴레이 가족대항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용욱 가족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서로를 격려하는 멋진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아버지와 아들뿐만 아니라 어머니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어떤 가족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죠.

지금까지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이처럼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가족들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창준(39)씨와 첫째 아들 이용욱(11)군은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가족들은 마지막까지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피파온라인3를 평소에도 즐겨 해요.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충만하죠(웃음). 아들과 같이 즐기기 위해 피파온라인3를 가르쳤어요. 게임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들과 함께 게임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창준씨의 생각은 옳았습니다. 이용욱군은 하루에 시간을 정해 아버지와 함께 게임을 즐긴 뒤 스스로 컴퓨터를 끄고 숙제나 복습 등 자신이 할 일을 충실히 한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무언가를 즐기는 모습은 어머니에게도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했습니다.

"어떤 엄마가 게임하는 아들, 게임하는 남편을 좋게 보겠어요.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정해 건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 게임도 축구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취미 생활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릴 이유가 없죠."

처음에는 아버지가 더 열정적이었지만 이제는 아들이 아버지를 뛰어 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대회를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자 이용욱군은 "아빠 손 떨지 말고 긴장하지마"라며 "져도 상관 없으니 우리 재미있게 즐기자"고 오히려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네요.

아버지가 준우승을 차지한 뒤 아들은 그날 아버지가 찼던 이름표를 방에 걸어두며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게임으로 소통하는 아버지를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날려 버린 지 오래입니다.

"아들과 아버지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겠어요. 운동도 평일에는 일하는 아버지와 할 수 없잖아요. 하지만 게임은 매일 아버지와 소통하고 이야기 나눌 기회를 줘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게임이 우리 집에서는 효자랍니다."

내년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에서도 유니폼을 제작해 참가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이용욱군 가족에게 게임은 고마운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이 부자(父子)는 피파온라인3로 소통하는 친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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