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은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을 맞아 박령우, 김지성, 이신형, 김도우를 연달아 격파하며 올킬을 기록했다.
김대엽이 스타크래프트2에서 첫 올킬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코칭스태프의 완벽한 준비도 한 몫 했다. 강도경 감독과 류원, 김윤환 코치는 김대엽이 다음 경기를 하기 전 태블릿 PC로 다음 상대의 최근 VOD를 확인하며 상대가 사용할지도 모를 전략을 예상하면서 빌드를 의논했다.
이미 선수가 정해진 상황에서 펼쳐지는 정규시즌에서는 연습실에서 모든 분석과 연습을 끝마칠 수 있지만 승자연전방식에서는 상대가 현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전략과 빌드를 고민해야 한다. KT 코칭스태프는 이를 위해 상대 팀 선수들의 최근 VOD를 맵, 종족별로 분류해 태블릿 PC에 넣어 현장에서 직접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SK텔레콤전에서도 코칭 스태프의 준비는 빛을 발했다. 박령우와 김지성, 이신형이 최근 프로토스를 상대로 사용했던 빌드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박령우가 빠른 저글링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김대엽은 이른 타이밍에 정찰을 했고 그로 인해 박령우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었다.
KT 강도경 감독은 "이번 올킬은 김대엽이 그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결과"라며 "김대엽이 확신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는 그저 도울 뿐"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