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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어윤수 기용 타이밍이 승리 관건

SK텔레콤 T1 어윤수.
SK텔레콤 T1 어윤수.
SK텔레콤 T1은 2라운드에서 저그의 힘으로 팀을 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윤수와 박령우가 개인리그 일정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 5승2패로 2라운드 정규 시즌 3위에 랭크됐다.

어윤수의 공이 가장 컸다. 어윤수는 2라운드 초반 테란의 메카닉 전략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열린 다섯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라운드 6, 7주차 주간 MVP를 연거푸 수상할 정도로 어윤수의 활약상은 인상적이었다.

뒤를 받친 선수는 역시 저그 박령우였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나서지 못한 3주차 경기를 제외하고 박령우는 꾸준히 출전했다. 승과 패를 오가긴 했지만 3승2패를 기록하면서 2라운드 팀내 다승 2위에 올랐다.

저그가 8승4패를 합작하면서 팀을 이끌었지만 SK텔레콤은 고민을 갖고 있다. 프로리그 기준으로 2라운드 7주차부터 적용된 군단숙주의 하향으로 인해 저그 카드를 아무 때나 쓰기 어려워졌기 때문.

개인리그나 프로리그에서 저그의 기세는 군단숙주 패치 이후 엄청나게 꺾였다. 테란을 상대로는 평소에도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맹독충 조합을 통해 해법을 찾아왔기에 굳이 군단숙주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프로토스와의 경기에서는 초반 타이밍 러시를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무리군주와 타락귀, 감염충 조합이 최고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프로토스 또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어 답을 내기 어렵다.

특히 SK텔레콤이 20일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KT는 주성욱과 김대엽이라는 두 명의 프로토스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까다롭기 그지 없다. 주성욱과 김대엽 모두 군단숙주가 있을 때 저그전에서 고승률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군단숙주의 하향 패치는 SK텔레콤이 저그 자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게 만드는 덫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군단숙주 하향 패치를 엔트리를 통해 풀어내려고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박령우를 1세트에 내세운 것이 고민의 결과로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프로리그에서 저그전에 약세를 보였던 이영호를 만난 박령우가 1세트를 가져온다면 SK텔레콤은 원하는 대로 어윤수의 기용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윤수의 출전 예상 상대는 이승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GSL에서 이승현을 다전제와 단판제에서 모두 잡아낸 경험이 있기 때문. 이승현 또한 저그전이 가장 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에 어윤수를 내놓았을 때 다른 종족전보다는 위험 부담이 적다.

SK텔레콤이 저그 주전들을 어떤 타이밍에, 누구의 상대로 내놓느냐가 KT를 대적함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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